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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ESG 경영이 미래"…건설사들 지속가능한 성장 실현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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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화두로 등장

GS건설은 ESG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해 ‘꿈과 희망의 공부방’도 운영 중이다. [GS건설]

GS건설은 ESG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해 ‘꿈과 희망의 공부방’도 운영 중이다. [GS건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국내 100대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건설사들의 84.1%가 향후 건설업에서 "ESG 경영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중 38.3%는 "향후 ESG 경영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ESG는 친환경 경영(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경영(Social), 지배구조의 건전성(Governance) 등 경영의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기업이 눈앞의 이윤만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ESG 경영이 건설업계의 화두로 등장했다.

ESG 경영 전담 조직 구축도  

ESG 경영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축한 건설사도 있다. 포스코건설은 ESG 경영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CEO 직속 기업시민사무국 산하에 ESG 전담팀을 신설하고, 환경과 사회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을 영입해 전사 ESG 전략 수립과 실천을 추진하고 있다. ESG 전략 수행을 위한 자본은 ESG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최초로 1200억원 규모의 해외 ESG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는 국내 ESG 채권 발행 규모를 1400억원 규모로 늘렸다.

GS건설도 올해 초 ‘ESG 위원회’를 신설해 ESG 경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SG 위원회는 GS건설의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으며, 전략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ESG 위원회는 향후 ESG와 관련한 다양한 쟁점사항을 발굴·파악해 회사의 지속가능 경영 전략 및 방향성을 점검하고, 이와 관련된 성과 및 개선방안을 검토해 승인한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는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하기 위해 아예 사명을 변경했다. 친환경 경영을 미래전략의 차별화 포인트로 선정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그룹이 추진하는 수소 500만톤 생산 인프라 구축과 정부의 친환경 정책 확대에 발맞춰 수소 인프라와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GS건설도 지난해부터 국내외에서 태양광 개발사업 외에도 배터리 재활용 사업, 모듈러 사업 등에 적극적이다. GS건설은 올해 초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롯데건설 역시 탄소 저감 및 친환경 사업을 위한 ESG 경영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친환경 첨단 기술 개발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도 있다. 최근 안전 관리, 친환경 건설의 필요성 또한 더욱 강조되면서 ‘모듈러 공법’이 주목받고 있다. 모듈러 공법은 전체 공정의 약 70%를 공장에서 제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래의 신사업 중 하나로 모듈러 공법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2년부터 모듈러 기술을 개발해왔는데, 지난 9년간 모듈러 접합부 관련 건설 신기술 1건, 특허 11건을 획득했다. GS건설은 2020년 초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인 단우드와엘리먼츠를 인수했고, 충북 음성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자동화 생산공장도 건설 중이다.

DL이앤씨는 시험실이 아닌 아파트 현장에서 바닥충격음 성능평가를 해 건설사 최초로 최고 성능등급을 인정받았다. DL이앤씨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12개의 소음저감 특허 기술력을 집약하고 건축 구조와 재료 분야의 박사급 연구원과 음향전문가를 투입해 ‘디 사일런트 바닥구조’를 완성했다.

모듈러 공법 등 친환경 건설 주목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차세대 스마트 주거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삼성물산은 ‘래미안 RAI 라이프관’을 공개하고, 편리한 주거생활을 위한 AI 기술들을 적용했다. RAI 라이프관은 AI 및 로봇·드론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한 식음·배송 등 생활편의 서비스와 홈오피스, 홈트레이닝 등 특화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ESG 경영을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시킨 건설사도 있다. 한화건설은 포레나 도서관 100호점 개관을 앞두고 최근 ‘포레나 100 함께 걷기’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포레나 100 함께 걷기 챌린지는 걸음 수 측정 앱을 통해 참여한 사람들의 걸음 수를 합산해 일정 기간 내 목표 수치를 달성하면 도서를 기부하는 비대면 걷기 사회공헌 활동이다. 포레나 도서관 조성사업은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사회복지시설의 유휴공간에 도서관을 만드는 사업으로 지난 2011년부터 11년째 이어오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업 친환경 프로젝트 ‘견본주택 에코에디션’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에서 활용했던 가전 등을 기부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GS건설은 ‘꿈과 희망의 공부방’ 활동을 통해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의 안정된 학업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십 ‘콜렉티브 임팩트’모델을 강화해 친환경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에코 드림’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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