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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석유제품 끌고 반도체 밀고, 9월 수출 23% 증가 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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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이달 말까지 포함하면 11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관세청은 지난 1~20일 수출액이 36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2.9%(6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 1~20일 중 조업일수(14.5일)를 고려하면 하루 평균 수출액(24억9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31.3% 늘었다. 지난해 9월 1~20일에는 조업일수가 15.5일이었다.

품목별로는 국내에서 원자재를 가공한 뒤 해외에 판매하는 철강과 석유제품의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지난 1~20일 철강제품의 수출액은 30억8500만 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8% 늘었다. 지난 1~20일 석유제품 수출액(24억49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95%에 증가했다.

9월 1~20일 수출입 실적.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9월 1~20일 수출입 실적.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66억6400억 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 이달 말까지 포함하면 월간 반도체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월간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으로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1~20일 승용차(9.4%)와 무선통신기기(19.6%)의 수출도 호조였다. 반면 같은 기간 선박 수출액은 1년 전보다 54.1% 감소했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입액은 349억5000만 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8%(97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 1~20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1억1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 수입(45억9200만 달러)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3% 늘었다. 석유제품(241.8%)·가스(170.3%)·석탄(123.5%) 등 에너지 관련 원자재의 수입 증가 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중국(19.7%)·미국(24.9%)·유럽연합(EU·34.2%)·일본(33.6%) 등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러시아(200%)·호주(128.4%)·사우디아라비아(75.2%) 등에서 수입도 많이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 주요 원자재를 많이 공급하는 나라들이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4479억 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958억 달러) 증가했다. 올해 들어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224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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