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원숭이, 생후 2주 강아지 납치…“아기처럼 다루더라”

중앙일보

입력 2021.09.23 19:00

업데이트 2021.09.23 19:02

강아지가 야생 원숭이에 의해 납치되어 3일 동안 잡혀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페이스북 캡처

강아지가 야생 원숭이에 의해 납치되어 3일 동안 잡혀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페이스북 캡처

말레이시아의 생후 2주 된 강아지가 야생 원숭이한테 납치됐다가 3일 만에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3일 데일리메일·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어린 강아지 사루는 야생 원숭이에게 붙잡혀 3일 동안 끌려다녔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원숭이는 강아지를 옆구리에 낀 채 전선 위와 전신주 꼭대기, 나무 숲 등으로 아슬아슬하게 옮겨다녔다.

한 목격자는 “원숭이가 강아지를 품에 안고 있었으며 해치려는 것 같지 않았다”며 “(원숭이가) 강아지를 친구나 아기처럼 대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강아지도 지쳐보이긴 했지만 편안히 있었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 사흘간 이어지자 주민들은 2주 된 강아지를 구출하기로 했다. 강아지가 굶주려 점차 기력을 잃어가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원숭이가 덤불 위에 있을 때 주민 한 명이 폭죽을 터트려 원숭이를 놀라게 했다.

펑 하는 폭죽 소리에 원숭이 놀라 두 팔을 들었고 이때 강아지는 나무 아래로 떨어졌다. 주민들은 재빨리 덤불 속을 뒤져 까만 점박이 강아지를 구조했다.

다행히 사루에게 특별한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지역의 떠돌이개였던 사루는 한 주민에게 입양돼 새로운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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