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사부일체’ 방송 남양주 시장이 일부 중단 요청

중앙일보

입력 2021.09.23 17:47

지난 2019년 11월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계곡변 불법시설물을 현장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

지난 2019년 11월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계곡변 불법시설물을 현장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

이재명 경기지사와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계곡·하천 정비사업과 관련, ‘정책 표절’ 여부를 놓고 또 출동했다.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그동안 계곡 정비 정책을 누가 먼저 시행한 것인가를 놓고 ‘표절 갈등’을 빚어왔다.

경기 남양주시는 23일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제작진에 ‘이재명 편’ 일부 내용의 방영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이와 함께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SBS 집사부일체 이재명 편 예고 화면. 연합뉴스

SBS 집사부일체 이재명 편 예고 화면. 연합뉴스

‘집사부일체’ 이재명 편 26일 방송 예정  

집사부일체 제작진은 대선주자 특집 3편을 편성, 지난 19일 윤석열 편에 이어 오는 26일 이재명 편을 예고했다. 다음 달 3일에는 이낙연 편을 방영한다.

남양주시는 26일 이재명 편 예고 방송 중 일부 내용을 문제 삼았다. 이 지사의 치적으로 소개된 계곡 정비 부분이다. 예고 방송에서는 ‘제 삶의 경험에서 나오는 정책들이…’라는 자막과 함께 이 지사가 계곡 정비 사업을 언급한다.

조광한(왼쪽) 경기 남양주시장과 백선아(오른쪽) 남양주시의원이 지난 4월 30일 밸리 리조트를 조성할 남양주시 팔현천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남양주시

조광한(왼쪽) 경기 남양주시장과 백선아(오른쪽) 남양주시의원이 지난 4월 30일 밸리 리조트를 조성할 남양주시 팔현천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남양주시

남양주시 “조광한 시장 취임 직후 추진한 핵심사업”

남양주시는 이와 관련, 조광한 시장 취임 직후 추진한 핵심 사업이며 이후 경기도가 벤치마킹해 도내로 확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조 시장이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에서 ‘1급 포상’을, 남양주시는 지난달 5일 민간단체로부터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 지방자치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는 점이 남양주시의 정책임을 입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 “이 지사 취임 후 간부회의에서 지시”

반면 경기도는 계곡·하천 정비 사업을 경기도 전역에서 실시한 것은 이 지사의 업적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 지사 취임 후 간부회의에서 지시했는데 남양주보다 먼저 기획했다는 취지다.

이 사업은 지난 7월 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2차 TV 토론회에서도 다뤄졌다. 당시 김두관 후보는 “조 시장이 입장을 냈는데, ‘남양주가 2018년 계곡 정비에 성과를 내자 1년 뒤 경기도가 은근슬쩍 가로챘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취임 후 (가평) 연인산에 갔다가 시설물을 보고 (정비를) 기획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남양주가 먼저 하고 있더라”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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