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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복귀 없다"던 키움…6연패에 '원정 술자리' 안우진 마운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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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김민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김민규 기자

프로야구 구단 키움 히어로즈가 원정 숙소를 무단 이탈한 뒤 호텔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졌던 소속 투수 안우진(22)을 마운드로 복귀시켰다. 안우진을 연내에 복귀시키지 않겠다고 단언했던 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근 팀이 부진에 빠지자 입장을 번복하고 23일 경기에 안우진이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2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안우진이 오늘 선수단 공식 훈련을 앞두고 동료 선수들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우진은 복귀 준비 과정에서 팔꿈치에 미세한 통증이 생겼다"며 "투구하는 데 큰 문제는 없는 수준이며 오늘 경기에서는 70~80구 정도를 던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징계 기간 내에 진실한 반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징계가 끝나도 쉽게 뛰게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던 홍 감독은 팀이 6연패에 빠지자 이날 "고민을 많이 했다"며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선수들과 코치진, 직원들을 생각해 두 선수의 등판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지난 7월 5일 팀 선배 한현희와 함께 원정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한 뒤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졌다. 해당 모임에 NC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도 자리한 사실이 알려지며 큰 파문이 일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안우진과 한현희에게 36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키움 구단은 별도로 한현희에게 15경기 추가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고 안우진에겐 500만원 벌금 부과 처분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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