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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G엔솔 배터리 공장 생산 재개…LG화학 시총 5위 재등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 화재로 인해 생산이 중단됐던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차량용 배터리 공장의 가동이 다시 시작됐다.

23일 GM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홀랜드와 미시간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공장에서 배터리 생산이 재개됐고, GM은 이를 공급받는다. GM은 이르면 10월 중순부터 교체용 배터리모듈이 배송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60일 이내에 배터리모듈 이상 상태를 고객에게 미리 경고하는 새로운 진단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콜로라도의 한 딜러샵에서 2022년형 볼트가 GM의 쉐보레 브랜드 로고를 뒤로 하고 전시돼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콜로라도의 한 딜러샵에서 2022년형 볼트가 GM의 쉐보레 브랜드 로고를 뒤로 하고 전시돼 있다. AP=연합뉴스

더불어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 신뢰를 높이는 새로운 제조 프로세스를 구현했고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GM에 공급하는 배터리셀 공장에 새로운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새로운 공정이 어떤 방식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더그 팍스 GM 글로벌 제품개발 담당 부사장은 “배터리 생산 재개는 배터리 관련 솔루션을 발전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추가 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LG와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GM은 14만대에 달하는 2017~2022년형 ‘볼트EV’와 2022년형 ‘볼트EUV’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GM은 배터리 화재 근본 원인을 찢어진 양극과 접힌 분리막 등 제조 과정상의 두가지 결함으로 보고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조사해 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GM이 새로 개선된 배터리 제조 공정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며 “향후 배터리 협력 관계를 더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LG화학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42% 오른 7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시가총액 53조6502억원을 기록하며 카카오(51조1741억원)를 제치고 시총 5위 자리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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