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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여행갔다 숨진 美 여성 SNS 추모 물결…100만 팔로워 돌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남자친구와 여행을 갔다 숨진 채 발견된 개비 페티토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마지막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남자친구와 여행을 갔다 숨진 채 발견된 개비 페티토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마지막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약혼자와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가 숨진 채 발견된 미국의 한 20대 여성에 대한 추모 물결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개비 페티토(22)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페티토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이날 기준 109만명을 넘어섰다. 페티토는 남자친구 브라이언 론드리(23)와 여행기를 기록하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 중이었다.

페티토의 마지막 게시물은 여행 중이던 지난 8월 26일 유타주 오그던의 한 벽화 앞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페티토는 커다란 모나크나비가 그려진 벽화 앞에서 호박 모양 장식품을 들고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이 사진을 올리면서 호박과 곤충 모양 이모지와 함께 ‘해피 핼러윈’이라고 남겼다.

페티토는 이 글을 올린 이튿날부터 연락이 두절됐다가 지난 19일 와이오밍주 한 캠핑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네티즌들은 이 게시물에 “편안히 쉬길 바란다”,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다” 등 댓글을 남겼다. 페티토가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되기 전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한다”는 댓글도 눈에 띈다.

또한 페티토가 마지막 게시물을 올렸던 이 벽화 앞에서 직접 사진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면서 페티토를 추모하기도 했다.

이 벽화 앞을 지나는 시민들은 벽화 앞에 꽃을 놓고 가거나 촛불을 켜놓고 추모 메시지를 써 놓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개비 페티토와 브라이언 론드리. [사진 인스타그램]

개비 페티토와 브라이언 론드리. [사진 인스타그램]

페티토는 지난 7월 약혼자인 론드리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으로 여행을 떠났다.

론드리는 지난 1일 차를 끌고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페티토 없이 혼자였다. 이에 페티토의 가족은 딸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론드리는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가 집을 나간 뒤 21일부터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수사 당국은 부검 결과 페티토가 타살로 사망했다고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최종 부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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