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사러갔다가…사상 최대 5000억 돈벼락 맞은 사연

미국 뉴욕의 한 작은 피자가게를 방문했던 손님이 고객이 복권 사상 최고액인 5100억원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뉴욕시 맨해튼의 피자가게 ‘프론토 피자(Pronto Pizza)’를 방문한 한 손님이 4억3200만 달러(한화 약 5100억원)의 ‘메가밀리언’ 복권에 당첨됐다.

이 손님은 36, 41, 45, 51, 56 등 5개 숫자와 보너스 번호인 메가볼의 숫자 13 등 6개 번호를 모두 맞힌 유일한 당첨자다. 메가밀리언 복권 추첨 직전에 복권을 산 것으로 전해진다.

메가밀리언은 숫자 5개와 보너스 번호인 메가볼 등 모두 6개의 숫자를 다 맞혀야 1등에 당첨되는 구조다.

피자가게 주인인 데이비드 키랄라(55) 역시 이번 당첨으로 수수료 1만 달러(약 1200만원)를 받게 됐다.

메가밀리언 복권. [EPA=연합뉴스]

키랄라는 “당첨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단골 중 한 명이었으면 좋겠다”며 “당첨자 덕분에 행복하다. 복권이 필요한 순간에 전달된 것이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수수료를 받는 일이 그다지 흥분되지 않는다”며 “최소한 당첨금의 1%나 2%를 받는 것이 공정하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이 피자가게에서는 과거에도 300만 달러(약 36억원), 400만 달러(약 47억원) 등 거액의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고 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피자가 아닌 복권을 구매하기 위해 해당 피자가게를 찾는 손님이 줄을 이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복권 당첨자는 상금을 일시불로 받을지 30년 이상 지급되는 연금으로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현금 일시불 지급을 선택하면 세금을 제외하고 약 1억9290만 달러(2300억원)를 실수령하게 된다. 당첨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당첨은 뉴욕시 역사상 가장 큰 당첨금이다. 지난 2018년 10월 로버트 베일리(67)가 3억4300만 달러(약 4000억원) 복권에 당첨된 것이 기존 최고 당첨금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