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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4분기 3~8% 하락세...내년 2분기엔 반등할 듯

중앙일보

입력

DDR5 D램. [중앙포토]

DDR5 D램. [중앙포토]

이르면 다음 달부터 D램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락 폭은 크지 않고, 내림세도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4분기 D램 평균거래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3~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은 3분기에 생산 고점을 찍은 후 4분기부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D램 공급사는 양호한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고객사 대부분은 정상 수준보다 높은 재고를 쌓아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공급 과잉 상태에 있는 D램 제품은 전 분기 대비 5%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 3~4분기 D램 전체 및 제품별 가격 전망 [트렌드포스]

올 3~4분기 D램 전체 및 제품별 가격 전망 [트렌드포스]

제품별로 보면,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노트북 수요가 감소하면서 PC용 D램의 가격 하락 폭이 5~10%로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D램은 하락 폭이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D램 구매자들이 4분기에 재고 소진에 몰두하면서 수요가 직전 분기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4분기 서버 D램 가격은 올해 처음으로 하락할 것”으로 설명했다. 이 밖에 트렌드포스는 모바일 D램은 보합세, 그래픽 D램은 0~5%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D램을 포함한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조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극단적으로 낮다”며 “메모리 업황은 수요자들의 재고 부담만 완화된다면 올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완만한 가격 조정을 거친 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D램 수급이 개선세에 접어들면서, 내년 2분기나 3분기 중에 상승 반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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