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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코로나 위기 속에서 리더가 해야 할 일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이태호 대표의 직장 우물 벗어나기(32)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이 가장 큰 위기임을 직감한다. 그동안의 위기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해쳐 나갈 수가 있었다면, 이번 위기는 내가 어찌 손을 쓸 수 없을 외부 요인에 따른 강력한 어퍼컷 한방이다.

가정과 개인의 일상 곳곳에 위기감이 침투해 삶을 뒤흔들고 있지만, 그렇다고 현재의 상황을 탓만 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 속수무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탓해서 얻을 이득은 아무것도 없다.

호황일 때는 사업체의 대표가 가장 멋들어지게 폼을 잡을 수 있다면,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누구보다도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내가 얼마나 노력했고 고생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으며, 그 노력과 고생이 위기를 극복한 결과를 이뤄냈느냐만이 만이 중요하다.

물론, 위기 대응을 위한 솔루션이 하루아침에 개발될 수는 없다. 하지만 리더라면 위기 대응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던지, 이 위기상황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자금 확보를 해놓던지, 위기 이후의 기회를 대비하던지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위기는 근본을 돌아보게 하는데, 결국은 살기 위해서라도 변화하게 한다. 변화는 결국 새로운 길을 찾아낸다. [사진 pixnio]

위기는 근본을 돌아보게 하는데, 결국은 살기 위해서라도 변화하게 한다. 변화는 결국 새로운 길을 찾아낸다. [사진 pixnio]

코로나로 인해 창업 수요는 급격히 줄었지만, 반대로 폐업 빈도가 급증했다. 그러다보니 중고 용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를 값싸게 매입해, 향후 시장이 풀렸을 때 빛 보길 기대하며 중고 사업을 시작한다.

흔히 위기는 기회라고 한다. 위기는 근본을 돌아보게 하고 질문하게 하며 결국은 살기 위해서라도 변화하게 한다. 이러한 변화가 결국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데, 바로 이런 맥락에서 위기가 곧 기회가 되는 게 아닌가 한다.

되돌아서 생각해보면, 삶의 여정에 순탄만 했던 과정은 결코 없었던 것 같다. 사업체의 여정도 마찬가지이리라. 세상의 모든 일은 이렇게 돌아가고 성과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이번 고비를 넘고 나면 어려움을 넘어선 자가 느끼는 기쁨 또한 알게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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