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여름’ 하이난에서 빙상 스포츠 뜨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2021.09.23 08:00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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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와이’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하이난(海南). 하이난은 열대성 기후를 가지고 있어 사계절 내내 높은 온도를 보인다. 이국적인 정취로 휴양지로 인기가 많은 이곳에선 윈드서핑, 스노클링 같은 ‘여름’ 해양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1년 내내 여름인 기후 탓에 하이난에서 겨울 스포츠는 '환상'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중국 남쪽 지역으로의 겨울 스포츠 보급에 속도가 붙었다. 또 오는 2022년 열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힘입어 하이난에서도 겨울 스포츠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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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곱 살인 양취안강(楊全剛)이 헬멧과 스노보드를 착용하고 언덕 위에서 Z자를 그리며 내려온다. 1년 동안 연습했다는 그는 "겨울에 신장(新疆)과 베이징에서 가서 진짜 눈 위에서 보드를 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이난 출신의 왕보(王博)씨는 태어난 이후 눈을 본 적이 없으며 항상 스키를 동경해 왔다. 그는 최근 들어 스키를 비롯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배우고 있으며 스키를 배우는 것이 자기 계발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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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하이난에서 동계 스포츠가 활성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관련 운동 시설이 보편화하진 않았다.

시민에게 개방된 아이스 링크장은 2곳에 불과하고 스키나 스노보드를 탈 수 있는 실내 스키장도 1곳밖에 없다. 때문에 주말만 되면 실내 스키장은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강습 예약이 가득 찬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스키·아이스하키·피겨스케이팅 등 강습도 개설됐다. 한 실내 스키장의 관계자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키 강좌 및 인증 시험을 개설할 계획이며 스키 대회, 겨울방학 스키 여행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운영 2년째인 현재 누적 이용자가 2만 명에 육박하며 장기 수강생도 200여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싼야에서 개최된 국제 청소년 아이스하키 초청 대회 ⓒ봉황망

싼야에서 개최된 국제 청소년 아이스하키 초청 대회 ⓒ봉황망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이 실내 스키장의 관계자는 "주로 '85허우(85後·1985년도 이후 출생자)' 회원이 많지만 네 살도 채 안 되는 어린이부터 50세 장년층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하이난 자유무역항 정책을 통해 빙상 인재를 유치해 전문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하이난의 빙설 스포츠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9 중국 싼야 피겨 스케이팅 클럽 리그 결승전 첫날. ⓒ봉황망

2019 중국 싼야 피겨 스케이팅 클럽 리그 결승전 첫날. ⓒ봉황망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가 가까워지면서 중국 빙상 스포츠 산업은 열대 지방에 위치한 하이난에도 진출해 동계 스포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됐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내년 2월 4일 개막이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일본보다 훨씬 강력한 방역 체계를 가동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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