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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생각하는 대로 엮는 재미…라탄 손거울 만들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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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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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해야 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동남아의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라탄 공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 손으로 만드는 손거울 케이스와 티코스터  

 라탄 공예에 필요한 준비물. 환심과 가위, 송곳, 분무기, 물을 담은 대야, 테이블 위 물기를 닦을 천 등이다.

라탄 공예에 필요한 준비물. 환심과 가위, 송곳, 분무기, 물을 담은 대야, 테이블 위 물기를 닦을 천 등이다.

라탄 공예는 동남아 열대우림에서 자생하는 야자과의 덩굴성 식물의 한 종류인 라탄(Rattan)의 환심을 이리저리 엮어 면을 만드는 작업의 반복이다. 소중 학생기자단과 서울시 노원구 소재 공방 가람 작업실을 찾아 라탄 공예에 도전했다.

유지민(중앙) 학생기자와 이수정 학생모델이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라탄 공예 전문 공방 가람 작업실을 찾아 라탄 환심을 활용해 다양한 생활 소품을 만들어봤다.

유지민(중앙) 학생기자와 이수정 학생모델이 서울시 노원구에 있는 라탄 공예 전문 공방 가람 작업실을 찾아 라탄 환심을 활용해 다양한 생활 소품을 만들어봤다.

라탄 공예는 대부분 물건의 바닥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바닥은 기둥 역할을 하는 날대와 그 기둥을 감싸서 형태를 잡아주는 사릿대로 이뤄진다. 바닥을 짜는 기법은 열 십자(十)형, 우물 정(井)형, 쌀 미(米)형, 타원(O)형으로 구분한다. 날대 개수가 홀수일 때 사용하는 막엮기, 날대 개수가 짝수일 때 사용하는 따라엮기 등으로 옆면을 만들 수 있다. 필요한 준비물은 환심과 가위, 송곳, 분무기, 물을 담은 대야, 테이블 위 물기를 닦을 천 등이다.

라탄 공예의 첫걸음은 바닥에 해당하는 면을 만드는 것이다. 형태별로 면을 엮는 방법이 다르다.

라탄 공예의 첫걸음은 바닥에 해당하는 면을 만드는 것이다. 형태별로 면을 엮는 방법이 다르다.

이수정 학생기자가 먼저 손거울 케이스를 먼저 만들기 시작했다. 바닥이 환심을 3개·3개·3개·2개씩 나눠 쌀 미자 모양으로 겹친 형태다. 날대에서 줄을 감을 지점을 정하고 사릿대를 반시계방향으로 두 바퀴, 시계 방향으로 두 바퀴 돌린다. 이를 매끼돌리기라 한다. 그리고 사릿대 한 줄을 이용해 날대 위아래를 반복해 엮는 막엮기 기법으로 날대를 2줄 1조로 나눠 총 11개를 만들어준다. 이후 계속 막엮기를 해 면을 만들어 나가며 약 7cm 지름의 원이 되면 거울 유리를 중앙에 놓고 날대의 남은 부분을 활용해 거울의 가장자리를 감싸준다. 2줄 1조인 날대를 잡아 바로 옆에 있는 날대 방향으로 눕혀서 빼주면서 모양을 잡는다. 테두리가 완성되면 삐져나온 환심을 잘라 정리한다.

티코스터는 라탄 환심을 십자 모양 바닥으로 엮어 면으로 완성하는 형태다.

티코스터는 라탄 환심을 십자 모양 바닥으로 엮어 면으로 완성하는 형태다.

유지민 학생 모델은 약 11cm 지름의 티코스터부터 만들었다. 먼저 세로 날대 5줄, 가로 날대 6줄을 열 십자 모양으로 겹쳐준다. 그리고 사릿대 한 줄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날대 위-아래로 돌려 두 바퀴 엮는다. 그리고 다시 시계 방향으로 두 바퀴를 돌린다(매끼돌리기). 그리고 날대를 2줄을 1조로 나누면서 막엮기 한다. 그러면 2줄 1조인 날대 11개가 십자 모양 바닥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펼쳐지는 형태가 된다.

거울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날대 갯수가 홀수이기 때문에 막엮기로 지름 9cm의 원이 될 때까지 둥글게 만들어준다. 티코스터 바닥의 형태가 어느 정도 잡히면 마무리 해야하는데, 이때 필요한 게 바로 덧날대다. 각 날대 사이에 송곳을 집어넣어 공간을 만든 뒤, 덧날대를 1줄씩 추가해 날대가 3줄 1조가 되도록 한다. 이 날대를 오른쪽 방향으로 접어서 옆에 있는 다른 날대들의 아래-위-아래로 통과시키는 작업을 반복하면 원형 티코스터의 가장자리를 둘러싼 형태가 탄생한다. 이 기법을 ‘엮어 마무르기’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몸체를 뒤집어 튀어나온 날대와 사릿대를 다듬어 주면 어느새 꽃을 닮은 티코스터가 나온다.

(왼쪽부터) 유지민 학생기자가 만든 컵 홀더와 티코스터, 이수정 학생기자가 만든 손거울 케이스와 파우치용 바구니. 라탄 공예는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소품부터 도전해 원리를 체득하는 게 좋다.

(왼쪽부터) 유지민 학생기자가 만든 컵 홀더와 티코스터, 이수정 학생기자가 만든 손거울 케이스와 파우치용 바구니. 라탄 공예는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소품부터 도전해 원리를 체득하는 게 좋다.

 바닥을 먼저 면으로 완성한 뒤 옆면을 엮는 라탄 공예의 기본 원리를 체득하면 더 어려운 소품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이수정 학생기자는 파우치의 바닥 역할을 하는 원형 바구니를, 유지민 학생모델은 중간에 엑스(X)자 모양 무늬가 있는 컵 홀더를 추가로 완성했다.

집중력을 발휘해 소품을 만드는 라탄 공예는 방 안에서 홀로 할 수 있는 만들기 활동이다. 거리두기와 비대면으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이때 아이에게 조형 감각은 물론 끈기도 길러줄 수 있는 라탄 공예를 한 번 권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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