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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철원에 스마트팜 시설과 농법 첫 도입해 파프리카 주산단지로 이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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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FTA시대, 앞서가는 농업 현장⑥ 〈끝〉 신현찬 ‘늘싱’ 대표

늘싱의 신현찬 대표는 철원 지역에 스마트팜 시설과 농법을 처음 도입해 파프리카 주산단지로 이끌었다. [사진 늘싱]

늘싱의 신현찬 대표는 철원 지역에 스마트팜 시설과 농법을 처음 도입해 파프리카 주산단지로 이끌었다. [사진 늘싱]

강원도 철원군에 자리 잡은 농장 ‘늘싱’의 신현찬 대표는 철원 지역에 스마트팜 시설과 농법을 처음 도입해 파프리카 주산단지로 이끌었다.

 스마트팜이란 용어조차 낯설었던 2000년대 초반 신 대표는 철원에서 가장 먼저 스마트팜 시스템과 농법을 도입했다. 늘싱에서는 현재 약 2만4000㎡의 면적에서 송이토마토·유럽종토마토·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다.

 신 대표는 가족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농업회사법인 늘싱을 경영하고 있다. 대표인 아버지, 홍보 담당을 하는 큰딸, 전기를 전공한 큰아들, 농업을 전공한 작은아들이 협업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버지 신 대표를 이어 농장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강원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2년간 교육을 받은 작은아들 유철씨는 가족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농장 운영의 전반적인 것을 배우고 있다.

 신 대표는 파프리카가 토마토보다 재배하기가 조금 수월하고 시장가격의 등락이 덜하기 때문에 파프리카 재배를 시작했다. 파프리카는 네덜란드를 방문해 가장 뛰어난 신품종 3~5종을 선발해 시험재배한 후 적합한 품종을 선택해 재배 한다. 신 대표는 20여 년 전 철원에서 처음으로 양액재배법으로 토마토 재배를 시작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시설 불모지였던 철원을 양액재배시스템 선도지역으로 육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양액재배 기계를 설치하는 엔지니어로 일한 경력이 있는 신 대표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소득 증가를 위해선 스마트팜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 대표는 재배환경은 복합환경제어시스템으로 통제하지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수시로 점검한다. 또 화학비료를 최소화하고 지중해이리응애 등 천적을 투입해 친환경적으로 병충해를 예방한다. 스마트팜의 핵심인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은 온도·습도·비료·물·광량 등을 일정한 시간에 정확한 양만큼 제공해 작물의 생육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신 대표가 생산하는 파프리카는 모양과 색이 예쁘고 식감과 맛도 뛰어나 소비자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늘싱’의 이름이 붙은 파프리카는 가락시장 등으로 출하하면 높은 가격을 받는다. 지난해 기준 연 매출 9억원을 달성하며 매년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신 대표를 비롯한 가족들의 목표는 소비자가 ‘늘싱’하면 떠올리는 싱싱한 파프리카와 토마토를 브랜드화하는 것이다. 이미 시장에서 선호도와 인지도가 있어 고품질을 계속 유지해 나간다면 브랜드화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대표는 “앞으로도 가족들과 협력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늘싱의 성장을 통해 철원의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재배한 농산물의 우수성도 전파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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