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장동 특검·국조” 이재명 “정치 쟁점화 저질정치”

중앙일보

입력 2021.09.23 00:02

업데이트 2021.09.2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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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서울 동작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서울 동작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22일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 카드를 꺼내는 등 파상공세를 벌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1원 한 장 받은 것이 없고, 수사에 100% 동의한다고 밝혔다”며 “민주당이 특검과 국정조사에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를 민주당이 거부한다면 이 지사는 숨겨야 할 커다란 비리 의혹이 있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며, 이낙연 후보는 그 비리 의혹을 비호하는 동조세력임을 자인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했고, 이르면 23일 특검법을 발의한다. 경기도청 앞 의원 1인 릴레이 시위도 할 예정이다.

대선주자도 가세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정부의 사정(司正) 기능을 보면 다른 진영일 때는 가차없이 없는 것도 만들면서도 자기 진영일 땐 그런 기능이 딱 스톱하더라”며 “검찰·법무부·공수처·감사원과 이를 총괄하는 청와대에서 어떻게 사정 기능이 작동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고발 사주’ 의혹 수사와 대조되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어 “특정 후보 문제를 떠나서라도 (수천억원 개발 이익과 관련해) 제대로 규명해 국민에게 진상을 파악한 결과를 내놓지 않고서 어떻게 국가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민주당 후보라고 해서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단군 이래 최대의 사익 편취”라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천대유와 익명의 투자자 등이 자본금 3억4999만원(지분율 6.9%)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지분율 50.1%)와 비슷한 수익을 배분받았다”며 “일반적인 시행 프로젝트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했다. 반면에 지난 20일 대장동 현장을 방문했던 홍준표 의원은 이날 “여당은 대장동 개발 비리로, 야당은 고발 사주 의혹으로 혼란스러웠던 추석 명절”이라며 “의혹의 중심에 선 두 후보자는 국민 앞에 솔직히 고백하고 처분을 기다리라”고 두 사람(이재명·윤석열)을 싸잡아 비판했다.

같은 날 이낙연 전 대표는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과 26일 각각 광주·전남과 전북 지역에서 순회경선을 실시한다. [뉴시스]

같은 날 이낙연 전 대표는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과 26일 각각 광주·전남과 전북 지역에서 순회경선을 실시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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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와 당내 경선 중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대장동 의혹과 관련, “국민이 몇 가지 의심과 분노를 갖고 있는데 그게 바로 본질”이라며 “의심과 분노를 해소하지 않으면 당에도 부담이고 후보에게도 짐이 될 것이기에, 그런 짐은 빨리 벗는 게 좋고 본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대장동 관련 문제를 제기하는 이 전 대표에게 사과 및 유감 표명을 요구한 것을 두고선 “이상하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몇 가지를 토론에서 물었을 뿐인데 질문했다고 사과하라는 건 안 된다”며 “국민에게 설명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 등에 대해 “정치 쟁점을 만들어서 의심을 확대하고 의혹을 부풀리며 공격하겠다는 것이다. 저질 정치”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원래 1800억원으로 추산되던 민간 사업자 이익이 4000억원대로 늘어났다”며 “(그 이유는) 예상치 못한 부동산값 폭등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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