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군필 청약가산' 공약 복붙"…尹측 "청년제안 공약화"

중앙일보

입력 2021.09.22 17:37

업데이트 2021.09.22 21:08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측은 22일 경쟁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발표한 '군필자 주택청약 가산점' 공약을 두고 "부끄러운 표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청년들의 제안을 공약화한 것"이라며 "해당 세대들의 간절함이 표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귀성객 등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유승민 캠프 제공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귀성객 등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유승민 캠프 제공

유승민 캠프의 최원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윤석열 후보는 공약 복사기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자신의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논평에서 최 대변인은 군필자에게 주택청약 시 가산점 5점을 주겠다고 한 윤 전 검찰총장의 공약에 대해 "유승민 후보가 7월 초에 발표했던 공약 그대로다. 심지어 소급 적용하겠다는 제안 또한 유 후보의 공약과 똑같다"라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아울러 "군 복무 기간(에 산정하는) 국민연금 기간을 확대하겠다는 공약 또한 유 후보가 국민연금 크레딧 공약으로 이미 발표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안보정책은 즉흥적으로 그럴싸한 공약을 짜깁기해서 해결될 수 없는 복합적 정책"이라며 "국가를 이끌어 갈 정책을, 다른 후보가 수년간 고심하고 연구해서 내놓은 공약을 표절하면서 부끄러움은 남의 몫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 발표에 앞서 정책자문단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외교안보 관련 공약 발표에 앞서 정책자문단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또한 "논문을 써도 출처를 안 밝히면 표절이고, 표절하면 학위가 취소될 수 있다"며 "유 후보 공약이 꼭 필요한 훌륭한 공약임을 인정해 준 것은 고마우나, 마음에 든다면 출처는 밝히고 쓰길 바란다"면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으면 정직부터 배우시라"라고 비판했다.

이날 유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선 남의 공약을 그대로 ‘복붙’하면 양해라도 구하는 게 상도의 아니냐"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 표절 의혹을 빗대 "부부가 모두 표절이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입만 열면 사고를 치는 불안한 후보로 정권교체 할 수 있겠냐"며 "차라리 지난번처럼 대리발표 하는 게 낫겠다"라고 적었다.

한편 윤석열캠프 공보실은 '공약 표절 주장'에 대해 "청년 대상 국방공약은 청년들이 제안하거나 희망하는 정책 제안들을 선별하고 다듬어 공약화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비슷한 생각, 유사한 목소리는 당연히 담길 수 있다. 해당 세대들의 간절함이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군 복무자 청약 가산점 부여 문제는 이미 정치권에서 논의돼 온 사안 중 하나"라며 "공약발표 시점의 선후를 두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희망을 공약을 통해 실현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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