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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10K+김재환 쐐기포' 두산, NC전 8-0 완승...4위 수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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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7G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IS포토]

두산이 7G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IS포토]

2021년 가을,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은 두산이다. 파죽지세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4번째 맞대결에서 8-0으로 이겼다. 정수빈이 3안타를 치며 리드오프 임무를 완수했다. 허경민과 김재환은 쐐기포를 때려냈다. 선발 투수 워커 로켓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사사구 없이 탈삼진 10개를 잡아냈다.

이로써 두산은 5연승을 거뒀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 행진이다. 5일부터 치른 15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현재 두산의 기세를 실감할 수 있다. 패전은 단 한 번뿐이다. 11승(3무)을 추가했다. 승률은 0.917. 같은 기간 승률 2위는 0.667(8승3무4패)를 기록한 KT다.

22일 기준으로 두산의 정규시즌 전적은 54승5무51패다. 8월 마지막 경기까지 0.477였던 승률이 0.514까지 올랐다. 순위도 7위에서 4위로 수직상승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최근 경기력에 대해 "4번 타자 김재환을 구심점으로 중심 타선 타자들의 공격력이 좋아졌고, 선발 투수들도 두루 잘 해주고 있다. 이영하, 홍건희, 김강률이 지키는 허리진의 힘도 밀리지 않고 있다. 1~2점 차 박빙 승부를 잡아주며 좋은 흐름을 탔다"라고 설명했다.

기록이 증명한다. 두산은 22일 NC전에 앞서 치른 14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2.64, 팀 OPS(출루율+장타율) 0.829를 기록했다. 모두 리그 1위였다. 8월까지 타격감에 기복이 컸던 김재환은 이 기간 타율 0.385·3홈런·16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 빛났다.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우완 투수 이영하는 선발에서 셋업맨으로 보직을 바꾼 뒤 한층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 주고 있다. 등판한 7경기에서 1점(1.23)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마지막 경기였던 22일 NC전에서도 두산의 투·타 조화는 돋보였다.

타선은 1회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1번 타자 정수빈이 NC 선발 송명기로부터 내야 안타를 생산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2사 뒤 나선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양석환과 박계범이 연속 적시타를 쳤다.

3회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무사 1루에서 나선 김재환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고, 박계범이 우전 안타를 치며 이어간 1·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는 허경민이 송명기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김재환은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명기의 몸쪽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까지 때려냈다. 시즌 22호포.

로켓은 1·2회 모두 1사 뒤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주 무기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구사해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고 나선 3~6회는 위기 없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실점 없이 3이닝을 막아냈다.

두산은 6시즌(2015~20)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그 저력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발휘되고 있다. 잘 치고, 잘 막는다. 이상적인 경기력을 실현하고 있다.

경기 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투·타 조화가 좋은 경기였다. 로켓이 선발 투수로 잘 던져줬고, 타자들도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타격을 해줬다"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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