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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주 꺾고 3연승 질주...에드가 3경기 연속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구 에드가(가운데)가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대구 에드가(가운데)가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대구FC가 조커로 투입된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후반 조커 활약, 대구 3위 굳혀 #제주는 파이널A행 실낱 희망

대구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3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대구는 리그 3연승을 포함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기록했다. 4위 수원FC(승점 41)와 격차를 6점으로 벌린 대구(승점 47)는 3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수원FC(승점 41)와 격차를 6점으로 벌리며 리그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수원FC는 제주보다 한 경기 더 치렀다. 대구는 스플릿 라운드 파이널A(1~6위)행은 유력하다. 반면 8위 제주(승점 35)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6위 이내 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재 6위는 포항 스틀러스(승점 39)다. 스플릿 라운드까지 남은 경기는 팀 당 3~4경기다.

승부는 후반 막판 갈렸다. 후반 18분 오후송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에드가가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정승원이 올린 코너킥을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던 김진혁이 헤딩으로 골문 앞에 떨궜다. 에드가는 긴 오른발을 번개같이 내밀어 발바닥으로 밀어넣어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볼을 잡기 위해 손을 내민 제주 오승훈 골키퍼보다 한 박자 빨랐다. 리그 8호 골이자, 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골.

이후 제주는 총공세에 나섰지만, 대구의 두터운 수비 벽에 막혀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 얻은 마지막 코너킥 기회에서 골키퍼 오승훈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대구의 끝내 대구 골문을 열지 못했다.

대구 이병근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대구는 지난 14일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경기를 치렀다. 귀국 직후인 지난 18일엔 울산 현대전을 치르는 살인일정이었다. 이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서 에드가를 빼는 모험 끝에 주요 선수 체력 안배에 성공했다. 에드가는 25일 수원FC전에선 선발로 출격할 전망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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