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과 NATO 상대로 핵전쟁 훈련

중앙일보

입력 2021.09.22 14:17

러시아가 최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를 상대로 핵전쟁 훈련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파드 2021에서 러시아 육군 보병전투차량이 포병의 화력 지원 속에 전진하고 있다. AP

자파드 2021에서 러시아 육군 보병전투차량이 포병의 화력 지원 속에 전진하고 있다. AP

디펜스 블로그 등 미국ㆍ유럽의 군사 전문매체들은 10~16일 러시아가 유럽 일대에서 벨라루스와 함께 연 자파드 2021 연합 군사훈련에서 전술핵 사격 연습을 했다고 보도했다. 자파드는 러시아어로 서쪽이라는 뜻이다. 이 훈련은 미국ㆍ나토의 전면전을 가상해 이뤄진다. 미국ㆍ나토가 러시아로 쳐들어오면 반격해 물리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러시아는 자파드 훈련에 핵전쟁 시나라오도 포함한 것으로 의심됐다.

러시아의 Tu-22M3 백파이어 폭격기. 생김새가 백조를 닮아 '죽음의 백조'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Air Power Austrailia

러시아의 Tu-22M3 백파이어 폭격기. 생김새가 백조를 닮아 '죽음의 백조'란 별명으로도 불린다. Air Power Austrailia

미국ㆍ유럽 전문가는 Tu-22M3 백파이어 폭격기와 2S7M말카 자주포에 주목했다. 러시아는 Tu-22M3와 2S7M로 미국ㆍ나토의 시설과 병력을 대상으로 모의로 핵공격했다.

Tu-22M3은 초음속(마하 1.88)으로 날아가며 핵탄두가 달린 순항미사일을 쏠 수 있다. 기체가 날렵한 모양이라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도 있다. 러시아는 이 폭격기로 폴란드에 있는 미군 사령부를 공격하는 절차를 진행했다고 한다.

러시아의 2S7M 말카 자주포. 전술핵 포탄을 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디펜스 블로그

러시아의 2S7M 말카 자주포. 전술핵 포탄을 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디펜스 블로그

2S7M은 구경(포구 지름)이 203㎜인 자주포다. 최대 사거리가 5.6㎞이다. 이 자주포는 일반탄도 쏘지만, 전술핵을 사격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러시아ㆍ벨라루스는 자파드 2021에 20만명의 병력, 80대의 군용기ㆍ헬기, 760대의 탱크ㆍ장갑차, 240문의 포ㆍ다연장 로켓, 15척의 전투함을 동원했다.

유누스-벡 에브쿠로프 러시아 국방부 차관은 “이번 훈련은 어떤 침략도 막아내고 어떤 적에게도 경각심을 일깨우도록 단호한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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