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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文 대북정책 상당 폐기돼야…종전선언 언급 부적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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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6일 일정으로 방미길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폐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은 초기 3~4년간 방향성에서 상당한 오류가 있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재선에 실패하며 지금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한미 간에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진행했던 대북 정책이 상당히 폐기되는 수술으로 가야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임기 말에 새로운 제안을 하기보다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잘 마무리하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이를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미외교라는 것은 냉탕과 온탕을 거쳐가며 항상 혼란을 겪었다”며 “저희는 수권 정당으로서 새로운 지향성을 미국 고위 관계자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재외국민 우편투표와 관련해선 “재외국민 투표권 확대에 긍정적 입장을 갖고 있지만 우정 시스템이 안전·신속하고 검열당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투표권 행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의견을 참고해 그런 부분을 총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 만날 고위 인사들에 대해 “의회와 정부 측 관계자 다수를 만나는데 상세한 부분은 미리 알릴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오는 27일까지 미국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LA)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미에는 정진석 국회 부의장, 국회 외통위 소속 조태용·태영호 의원, 김석기 당 조직부총장,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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