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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공시 열풍에…8월 취업준비자 87만명 역대 최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취업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등 취업 준비를 한 사람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8월 취업준비자는 87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3000명(6.4%)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조회가 가능한 2003년 이래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이나 기관에 다니는 등 현재 취업을 알아보고 있는 사람을 지칭한다.

연령대별 취업준비자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연령대별 취업준비자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연령대로 보면 20ㆍ30대 이른바 MZ세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20대는 58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00명(0.9%) 증가했다. 30대와 40대는 증가 폭이 가파르다. 30대는 17만9000명으로 1년 전(15만3000명)보다 2만6000명(16.9%) 증가했고, 40대(5만6000명)는 1만1000명(23.2%) 늘었다. 이밖에 50대(2만5000명), 60세 이상(1만8000명) 등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8만9000명, 여성이 38만50000명으로 남성의 비중(55.9%)이 조금 더 높았다.

취업준비자는 실업자(조사 대상 주간에 수입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지난 4주간 일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사람으로서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자)처럼 직접 구직활동을 하진 않지만, 넓은 의미에서 구직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취업준비자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청년층 취업난이 힘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좋은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줄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에 성공하려면 경쟁력 있는 조건을 갖춰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히는 ‘공무원’을 준비하는 ‘공시생’들이 늘어나는 점도 취업준비자가 증가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가운데 추가 취업이나 전직을 희망한 사람은 12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현재보다 근로 시간을 늘리고 싶거나, 다른 일도 하고 싶거나,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일로 일자리를 바꾸고 싶은 사람이 여기에 해당한다. 추가 취업ㆍ전직 희망자 10명 중 7명가량은 40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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