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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양극화, 첫 통합수능…두달남은 수능, 막판 준비 이렇게

중앙일보

입력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20학년도 이화여대 수시모집 지원전략설명회'에서 수험생이 관련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2020학년도 이화여대 수시모집 지원전략설명회'에서 수험생이 관련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올해 11월 18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두달여가 남았다. 올해 대입은 첫 문이과 통합 수능이 도입되고 서울 소재 대학의 경쟁률 상승 등 변수가 적지 않다.

대입 경쟁률 서울-지방 양극화

최근 마감한 수시모집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소재 대학과 지역 대학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지난해 대규모 미달을 겪었던 지역 대학은 올해도 모집난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서울 소재 대학은 경쟁률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서울권 대학(42곳)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4만7555명 모집에 75만5690명이 지원해 15.9대 1을 기록했다. 비서울 수도권 대학(41곳)은 11.3대 1을 기록했고, 나머지 지방 대학은 6대 1에 그쳤다.

특히 지방 대학 127곳 중 75개 대학은 경쟁률 6대 1을 넘지 못했다. 수시모집은 1인당 6번까지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입시 업계에서 6대 1이 넘지 못한 대학은 사실상 미달된 것으로 간주한다. 수시에서 미달된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하기 때문에 사실상 지방대는 올해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크게 늘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과 지방권의 양극화가 더 커지고 지방 소재 대학도 상하위권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높아진 수능 영향력…수준별 전략 필요

수도권 대학도 상당수가 정시모집을 확대했다. 교육부의 대입 공공성 강화 방안에 따라 수도권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이도록 했기 때문이다.

정시 비중이 높아지면서 올해 수능의 영향력은 한층 높아졌다. 여기에 수시모집에서도 수도권 대학 경쟁률이 높아졌기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기 위한 수능 대비 필요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개인 수준에 따라 60여일 남은 수능의 마무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은 다양하고 많은 문제풀이에 집중하면서 문제풀이 감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제만 풀기 보다는 쉬운 문제도 실수 없이 맞힐 수 있도록 전체 문항을 고루 풀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모의고사가 실시된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응시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스1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모의고사가 실시된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응시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다. 뉴스1

중위권은 부족한 영역을 파악해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우 소장은 “중위권 학생은 자신있는 과목 위주로 공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경우 부족한 영역이 해결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틀리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취약 부분의 개념 정리를 한 뒤 EBS 연계 교재나 수능 기출을 풀면서 적응해야 한다.

하위권 학생은 너무 늦었다고 초조해하기 보다는 개념 이해부터 다시 단계를 밟아야 한다. 단원별 주요 개념을 정리한 뒤 수능 연계 교재 문제부터 해결해보도록 한다.

수시 결과에 '좌절 금물'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멘탈 관리’를 강조한다.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는 공부법이나 문제집 선택 등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시 1단계에서 떨어지더라도 너무 상심하기 보다 빨리 이겨내야 한다.

이 소장은 “수시 지원할 때에 대략 합격 불합격을 예상했을테니 결과에 너무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며 “적어도 2~3곳은 탈락한다고 생각하고, 수시에서 탈락하면 더더욱 상심하고 손을 놓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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