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집중력이 결여된 주루와 수비...역전패 자초

중앙일보

입력 2021.09.21 17:12

KIA 타이거즈가 프로답지 않은 주루와 수비로 패배를 자초했다. [IS포토]

KIA 타이거즈가 프로답지 않은 주루와 수비로 패배를 자초했다. [IS포토]

KIA 타이거즈가 먼저 빅이닝을 만들고도 무너졌다. 세밀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KIA는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의 13차전에서 5-11로 패했다. 1회 말 공격에서 최형우의 3점포와 김태진의 적시타로 4득점 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나선 김현수가 2회 초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고, 3회 다시 역전 빌미를 내줬다. 구원 투수 박준표마저 무너지며 4점을 내줬다. 만회하지 못하고 패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아쉬운 플레이가 속출했다. 먼저 1회 말 공격.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프레스턴 터커가 중전 안타, 김민식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김태진이 좌전 2루타를 치며 터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문제는 다음 상황이다. 1루 주자 김민식이 무리하게 홈으로 쇄도하다가 정상적인 중계 플레이를 펼친 KT 야수진의 수비에 아웃을 당했다. 3루에 멈췄어야 할 상황이었다.

좋은 흐름이 끊긴 KIA는 이어진 수비에서 김현수가 흔들리며 4-4 동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도 집중력이 결여된 플레이가 나왔다. 1-4로 추격을 허용한 뒤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김현수는 강백호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이미 주자 3명이 홈을 밟은 상황.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외야수의 송구가 백네트로 빠지며 타자 주자 강백호의 3루 진루를 허용할 뻔했다.

3회 빅이닝을 허용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4-5로 역전을 허용한 뒤 이어진 위기에서 박준표가 심우준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맞았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때 타자 주자는 2루를 밟고 3루까지 무혈 입성했다. 1루수 황대인이 외야수의 송구를 커트한 뒤 리드폭을 3루 쪽으로 넓힌 심우준을 잡기 위해 2루에 송구했다. 하지만 당시 2루는 비어있었다. 내야수가 커버를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송구를 했다. 공은 외야로 빠졌고 심우준은 3루를 밟았다. 심우준은 이어진 상황에서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주지 않아도 될 출루와 실점을 내줬다.

4회 말 선두 타자 김태진도 근성이 결여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선두 타자 안타를 쳤지만, KT 내야수 심우준의 악송구가 파울 지역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2루 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 KT 포수 장성우가 커버 플레이를 하지 못했지만, 김태진은 단타에 만족했다. KIA는 이어진 상황에서 이창진이 병살타를 쳤다.

선발 투수는 무너질 수 있다. 김현수는 아직 성장 중인 투수다. 하지만 그보다 경험이 많은 야수들이 좋은 흐름을 끊거나, 침체된 분위기를 악화시키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전력이 아닌 투지와 집중력이 차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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