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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들, 세상 참 좋아졌구나”…메타버스 가족모임 보니[영상]

중앙일보

입력

주상국, 김인숙씨 부부가 메타버스 공간인 SK텔레콤의 이프랜드에서 딸, 손자들과 만나 캠프 파이어를 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주상국, 김인숙씨 부부가 메타버스 공간인 SK텔레콤의 이프랜드에서 딸, 손자들과 만나 캠프 파이어를 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주상국, 김인숙씨 부부가 메타버스 공간인 SK텔레콤의 이프랜드에서 딸, 손자들과 만나 예전 여행 갔을 때 영상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주상국, 김인숙씨 부부가 메타버스 공간인 SK텔레콤의 이프랜드에서 딸, 손자들과 만나 예전 여행 갔을 때 영상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할머니, 안녕하세요. 캠프파이어 하게 불 있는 곳으로 와 주세요. 다 같이 영화도 봐요.”

“아이고, 우리 강아지들. 세상 참 좋구나.”

경기도 부천에 사는 주상국·김인숙씨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양평에 사는 딸 주련씨와 손자들을 가상 공간에서 만났다. 앞서 추석 모임을 위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활용 연습에서 가족들은 가상 공간에 모여 함께 캠프파이어를 하거나 추억의 영상을 봤다. 손자들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연신 이모티콘 하트를 날리며 춤 솜씨를 자랑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생활이 길어지는 가운데 이번 추석 연휴에 가족 간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지난 2일부터 전국에서 메타버스 활용 교육과 추석을 연계한 ‘온(ON) 가족, 디지털배움터 온택트 명절 보내기’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이동하기 어려운 가족들이 디지털 공간에 모여 추석을 즐길 수 있게 한 이벤트다. 메타버스로 가족 모임을 한 김인숙씨는 “딸, 손자들과 대화가 잘 되고 내용도 흥미로워 시간이 엄청 빨리 갔다”며 “자녀가 부모에게 가르쳐줘 나이 든 분도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일상 속 소통의 장 될 것”

김영호씨가 메타버스 공간인 SK텔레콤 '이프랜드'에 마련된 무대에서 노래자랑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김영호씨가 메타버스 공간인 SK텔레콤 '이프랜드'에 마련된 무대에서 노래자랑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김영호씨가 메타버스 노래자랑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김영호씨가 메타버스 노래자랑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서울에서는 메타버스 가족사진 공모전과 메타버스 가족노래자랑 등이 이뤄졌다. 메타버스 가족사진 공모전은 코로나19 이전 가족 모두가 참여한 가족사진을 제출해 메타버스 전시관에 전시하고, 가족 모두가 아바타를 만든 뒤 메타버스 안에서 사진을 촬영해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메타버스 가족노래자랑은 지난 15일 메타버스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각자 아바타를 설정해 실시간으로 라이브 노래자랑에 참여했다. 모두 16가족이 신청해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행운상 5명 등 11가족이 수상했다. 메타버스 가족 노래자랑에 참여해 우수상을 받은 김영호씨는 “비대면으로 생활하다 보니 답답해 가까운 사람들과 가을 노래를 만끽하기 위해 신청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메타버스를 나이 든 사람이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해 보니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다”며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기술을 습득해 일상 생활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SK텔레콤이 지난 7월 선보인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가 활용됐다. SKT는 이 외에도 추석을 맞아 메타버스 공간 이프랜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집에서 즐기는 ‘홈트 트레이닝’과 아바타로 노래 실력을 뽐내는 ‘이프랜드 노래방’을 비롯해 ‘연애상담’ ‘연기수업’ ‘메타버스 라디오’ 등 50여 개 주제를 바탕으로 한 모임을 연휴 기간 이프랜드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용식 NIA 원장은 “이번 이벤트가 가족 간의 정을 새로운 방법으로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모든 국민이 디지털 혜택을 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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