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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하순 2차 접종률 70% 달성, 코로나 확산세 꺾일 것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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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호 09면

[SPECIAL REPORT]
추석 이후 세상 -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초 “현재의 방역 강도를 유지하며 예방접종을 확대하는 경우 4차 유행은 9월 초순까지 증가하며 9월 5일부터 9월 20일경까지 하루 환자 수 약 2000~2300여 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대본의 전망대로 ‘9월 중순 정점’ 예측이 빗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수도권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1주간 코로나19 국내 신규 발생은 일평균 1725명으로 전주 대비 3.2% 증가했다. 수도권은 최근 1주 하루 평균 1234명 발생해 전주보다 6.7%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추석 연휴가 이어진다. 수도권 거주자가 비수도권을 방문하면서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중대본은 지난해 추석보다 이동량이 3.5%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추석 연휴 KTX·SRT 표가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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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완료율 예상

접종완료율 예상

다만 추석 연휴에는 회사가 쉬고 식당·가게가 문을 닫아 사회적 이동이 크게 줄어든다. 고향 방문 이동은 늘지만, 경제활동 이동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래도 명절 이동이 더 클 것으로 보여 추석 여파가 다음 달 초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가 다소 늘더라도 그리 오래 가지 않을 요인이 있다. 백신 접종률이다.

추석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하고 47%가량이 2차 접종을 완료한다. 10월 중순이면 2차 접종이 60%대로, 하순에는 70%까지 올라가게 된다. 지금은 20, 30대 젊은 층이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15일 현재 이들의 1차 접종률이 65.2%이다. 보건 당국이 17일부터 접종 주기(현재 6주)를 3, 4주로 당겼다. 이런 분위기를 타면 2차 접종률 70% 달성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감염 확산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접종 완료 후 14일 지나는 11월 중순에는 더 떨어질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지금 상황을 “개마고원 분지 위에 올라서 있다”고 표현한다. 꼭대기 근처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꼴인데, 이런 상황이 좀 더 간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앞으로 큰 것(대형 집단감염)만 안 터지면 10월에는 하루 확진자가 1000명대로 떨어지고, 11월 중순께 1000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한다. 접종률을 높이면서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하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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