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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 ‘그린 패스’ 소지 의무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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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호 05면

이탈리아가 다음달 15일부터 모든 근로자에게 코로나19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 소지를 의무화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16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에선 공공·민간 영역을 불문하고 모든 근로자가 출근할 때 그린 패스를 제시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또는 음성 진단 결과를 증명해야 한다.

만약 그린 패스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근로자는 정직을 당하고 급여도 중단된다. 그린 패스 없이 사업장에서 일할 경우엔 최고 1500 유로(약 208만원)의 벌금도 물게 된다. BBC 방송은 “모든 근로자에게 그린 패스를 요구하는 것은 유럽 최초이자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조치”라고 전했다. 앞서 유럽연합(EU)도 지난 6월 그린 패스 제도를 도입했지만 이는 EU 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려는 취지였으며,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도 그린 패스를 공공시설 출입 제한에만 활용하고 있다. 미국도 지난 9일 일부 민간 부문 근로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지만 연방정부와 계약을 맺은 사업체와 100인 이상 기업에 한정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겨울철을 앞두고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3만여 명으로 영국에 이어 둘째로 많다. 최근 하루 확진자도 5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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