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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하는 '가을 두산', SSG 꺾고 6위로…5할 승률 복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가을을 맞아 진격하고 있다. 멀게만 보이던 5강 한 자리가다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7-2로 완승해 SSG와 자리를 맞바꾼 6위로 올라섰다. 5위 키움 히어로즈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고, 시즌 51승 4무 51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SS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2번째 승리를 올린 두산 곽빈. [뉴스1]

SS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2번째 승리를 올린 두산 곽빈. [뉴스1]

두산은 지난달 말일까지만 해도 SSG에 3.5경기 차 뒤진 7위였다. 후반기 첫 16경기에서 6승 2무 8패(이 기간 9위)에 그치면서 점점 가을 야구와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달력이 한 장 더 넘어가면서 점차 포스트시즌 단골팀의 저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두산의 9월 성적은 9승 2무 5패. 1위 KT 위즈에 이은 월간 승률 2위(0.642)다.

순위 경쟁팀 SSG와 맞붙은 이날도 두산은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자랑했다. 0-0으로 맞선 4회 말 박건우, 김재환가 연속 안타를 친 뒤 양석환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를 만든 게 시작이었다. 뒤이어 타석에 선 박계범은 SSG 선발 오원석의 6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결승 만루홈런(시즌 5호)을 터트렸다. 박계범의 개인 통산 2호 그랜드슬램이었다.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데 성공한 두산은 5회 말 선두타자 박건우의 우중간 3루타와 김재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6회 말에는 정수빈의 내야 안타에 이은 장승현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냈고, 곧바로 허경민의 안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쐐기점을 뽑았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2개씩만 내주고 탈삼진 11개를 솎아내면서 올 시즌 14경기 만에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해냈다. 시즌 2승(6패) 째다. 곽빈을 공략하지 못한 SSG는 9회 초 마지막 공격 1사 2루에서 대타 고종욱의 홈런(시즌 2호)로 2점을 뽑아 무득점 패배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화 이글스는 고척 키움전에서 1회 초에만 8점을 쓸어담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5-5로 이겼다. 장단 16안타를 때려낸 한화는 올 시즌 6호(팀 1호) 선발 타자 전원 득점 기록도 세웠다. 한화 노시환은 시즌 15호(2회 2점)와 16호(6회 1점) 홈런 두 방을 날렸다.

반면 갈 길 바쁜 5위 키움은 4연패에 빠졌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3과 3분의 2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0실점(9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8패(8승)를 떠안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에서 KIA 타이거즈를 6-4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역투로 시즌 12승(4패)을 따내면서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고, 구원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시즌 32호 세이브를 올렸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6-4로 이겨 6연승을 질주했다. 양의지와 에런 알테어가 나란히 시즌 24호 홈런을 터트렸고, 선발 이재학이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LG는 삼성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수원 KT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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