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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묶인 60대女 강도살인…범인은 이웃집 40대였다

중앙일보

입력

광주 서부경찰서. 뉴스1

광주 서부경찰서. 뉴스1

광주 서부경찰서, 강도살인 40대 긴급체포 

광주광역시 한 아파트에서 손발이 묶인 채 여성이 숨진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이웃에 사는 40대 남성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긴급체포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7일 "이웃집에 사는 60대 여성을 숨지게 한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광주 서구 모 아파트에서 집주인 B씨를 숨지게 하고 B씨의 통장에서 현금 1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 집에 찾아가 그를 살해한 후 통장과 휴대전화를 챙겨 달아났다. 이후 B씨 통장에서 2차례에 걸쳐 수십만원씩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씨 휴대전화를 이용해 B씨가 무사한 것처럼 속였다. 가족들이 '연락이 안 된다'고 계속 전화하자 B씨 행세를 하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자택에서 숨진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B씨가 이불에 덮인 채 손과 발이 스타킹 등으로 묶여 있는 정황을 미뤄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 왔다.

경찰은 A씨가 B씨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한 자동입출금기(ATM) 주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바탕으로 A씨 주거지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아울러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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