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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탄광, 폐가스 재활용...中 산시성 탄광의 새로운 변신

중앙일보

입력 2021.09.17 18:20

'자동화' 되는 광산

   진넝(晋能)그룹의 타산(塔山) 스마트 탄광 [사진출처= 신화통신]

진넝(晋能)그룹의 타산(塔山) 스마트 탄광 [사진출처= 신화통신]

진넝(晋能)그룹의 타산(塔山)탄광 직원이 마우스를 클릭하자 지하 광산의 쉬어러(shearer·굴착기의 일종), 컨베이어벨트 및 장비가 연결됐다. 그러자 화면을 통해 실시간 이미지와 데이터 변화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윽고 지하에 파묻혔던 '검은 금'이 지상으로 올라왔다.

지상과 지하 모두 5G 네트워크가 설치된 이 탄광은 스마트 순찰 로봇이 작동하고 실시간 모바일 화상 통화도 가능하다.

 탄광 스마트 순찰 로봇 [사진출처=진넝]

탄광 스마트 순찰 로봇 [사진출처=진넝]

이는 중국의 대표적 석탄 생산지인 산시(山西)성의 스마트 탄광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산시성 내 스마트 탄광 수는 16개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이 지역 탄광에서는 200억t 이상의 석탄을 생산했다.

산시성은 탄광 스마트화뿐만 아니라 에너지 생산 및 공급망 업그레이드에도 힘쓰고 있다.

왕마오성(王茂盛) 산시성 에너지국 부국장은 "산시성이 올해 석탄 채굴량을 합리적인 범위 내로 조정할 계획"이라면서 "30개의 탄광의 채굴량을 늘릴 예정이며, 원탄 생산량은 약 10억t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진넝]

[사진출처=진넝]

왕 부국장은 산시성이 앞으로 5년간 생산성 높은 탄광의 채굴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자원이 고갈된 탄광은 폐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중창(史忠強) 화신(華新)가스그룹 산하 밍스(銘石)탄층메탄가스회사 회장은 "석탄을 채굴한다고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채굴하는 과정에서 분출되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1배 더 강한 온실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스 회장은 석탄 광산에서 배출된 가스가 해운 및 항공 산업 배기가스를 합친 것보다 지구 온난화를 더 가속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탄광의 온실가스가 오히려 환경친화적인 미래를 실현할 수 있는 신에너지 산업의 신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나노튜브와 같은 신소재를 정제할 때 광산의 배기가스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제과정을 거친 신소재는 신에너지차(NEV)의 리튬배터리용 전극 소재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산화탄소는 '짐'이 아니라 '자산'

[사진출처=진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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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기반 신소재는 항공우주, 신에너지, 스마트 전력망, 철도 운송 등 다양한 산업에서 대체 불가능한 중요 소재로 사용된다. 신화통신 보도에서 쑹웨이닝(宋維寧) 산시청정탄소경제산업연구원 원장 역시 "이산화탄소는 짐이 아니라 큰 자산"이라고 말한다.

탄층 메탄가스(coalbed methane·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할 수 있는 신에너지원) 개발 관련 생산·교육·연구센터는 중국 최초로 산시성에 세워졌다. 이 센터는 현재 탄광에서 1.8% 이상의 농도를 가진 가스를 제거하고 추출하는 데 성공했으며, 폐광의 잔류 가스도 추출해 사용하고 있다.

산시성은 현재까지 폐광에서 1억 2800만㎥의 탄층 메탄가스를 추출해 활용하고 있다. 이는 192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석탄 채굴부터 탄광 폐가스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산시성의 탄광이 중국 에너지 산업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차이나랩 허재원 에디터

[사진출처=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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