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나리'부터 '자산어보'까지···'방구석 1열' 추석특선영화 가이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추석특선영화

추석특선영화

주말을 포함해 닷새간 이어지는 2021년 추석 연휴. 각 방송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추석을 지낼 ‘홈추족’을 위한 다양한 추석특선영화들을 준비했다. 리모컨 사수! 안방극장 1열을 위한 지상파부터 종합편성채널, 케이블까지 주요 TV영화를 날짜별로 정리했다.

◆ 9월 17일

추석 연휴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가 안방극장의 문을 연다. 17일 밤 JTBC에선 오후 11시 김래원, 공효진 주연의 ‘가장 보통의 연애’을 방송한다.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연애를 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현실적인 캐릭터, 생생하게 표현된 대사가 일품이다.

tvN에서는 지난해 7월 개봉한 한국형 좀빙영화 ‘#살아있다’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유아인, 박신혜 주연의 스릴러 영화로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까지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다.

◆ 9월 18일

18일 밤엔 TV조선에선 2012년 개봉한 1000만 코미디영화 ‘7번방의 선물’이, EBS1에선 수식어가 필요없는 뮤지컬 영화 ‘시카고’가 방송된다.

SBS는 한반도를 퀸앓이에 빠뜨린 ‘보헤미안 랩소디’를 선보인다. 지난해 동성 키스신을 삭제해 뭇매를 맞은 SBS는 올 추석 특집에서는 편성시간을 심야로 옮기고 19세 등급으로 조정해 무삭제 버전을 내보낼 전망이다.

◆ 9월 19일 

MBC는 19일 올 2월 개봉한 영화 ‘아이’로 추석특선영화 스타트를 끊는다. 김향기, 류현경 주연의 ‘아이’는 아동학과 졸업반 보호종료아동 아영이 생후 6개월된 혁이를 홀로 키우는 워킹맘이자 초보 엄마 영채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성인이 된 보호종료아동의 삶, 유흥업소 종사 여성의 고단한 삶, 입양과 파양의 문제 등 영화를 통해서가 아니었다면 돌아보기 어려웠을 이야기들이 따뜻한 색감의 화면 속에 펼쳐진다.

EBS1에선 19일 540만 누적 관객 수를 모은 흥행작 ‘안시성’이 찾아온다. 양만춘이 고구려를 침공한 20만 당나라 대군을 5000여명 군사로 물리친 88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인성, 박성웅, 남주혁, 배성우, 설현 등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력을 보는 재미가 크다.

KBS1에서 추석특선영화 포문을 여는 ‘미스터 주: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가 특별한 VIP를 경호하던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판다, 앵무새, 흑염소, 고릴라, 햄스터, 퍼그, 독수리까지 각종 동물이 출연하는데 이선균, 유인나, 김수미, 이정은, 이순재, 박준형, 김보성 등 유명 배우들이 각각 어떤 동물의 목소리 더빙을 맡았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 9월 20일   

20일에는 7편의 영화가 ‘방구석 1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SBS ‘도어락’, ‘미나리’ KBS1 ‘해어화’ KBS2 ‘광대들:풍문조작단’, ‘인피니트’ EBS ‘인생은 아름다워’ JTBC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그 주인공이다.

공효진, 김예원 주연의 ‘도어락’은 열려 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여성 경민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 공감 스릴러 영화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혼자 사는 이들의 불안과 공포를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하게 담아냈다.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을 안겨준 ‘미나리’를 이번 추석 안방극장에서 최초로 만날 수 있다.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 이민자 가족이 시골에서 농장을 만드는 이야기를 다룬 미국영화. 어디서든 잘 자라는 미나리처럼 낯선 이국땅에서 서로를 보듬는 가족의 삶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가족끼리 다 같이 모여 감상하면 좋을 듯.

KBS2에선 조선 팔도를 돌아다니는 광대들이 세조의 미담을 만드는 내용의 ‘광대들:풍문조작단’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들 뒤에 풍문조작단이 있었다는 기발한 영화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오전 0시 50분에 KBS1에서 방영되는 ‘해어화’는 한효주와 천우희의 열연과 감미로운 1930년대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다. 또한 밤 9시 50분에 KBS2에선 안톤 후쿠아 감독의 SF 액션 영화 ‘인피니트’를 국내 최초로 방송한다.

아울러 EBS1에서는 인생영화로 꼽히는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JTBC에서는 우연히 편지 한 통으로 이어진 두 남녀가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 주는 과정을 담은 강하늘, 천우희 주연의 로맨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기다린다.

◆ 9월 21일   

추석 당일인 21일은 9편의 영화가 시청자들을 기다린다.

KBS2에선 942만 관객을 동원한 조정석, 임윤아 주연의 ‘엑시트’를 볼 수 있다.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 탈출 액션 영화다. 또한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 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 ‘도굴’도 방송된다.

JTBC는 가수 송가인의 첫 번째 콘서트 공연 실황과 이야기를 담은 ‘송가인 더 드라마’로 시청자를 찾는다. 영화에는 트로트 열풍을 몰고 온 송가인의 첫 번째 콘서트 준비 과정과 공연 실황, 그날의 감동을 인터뷰로 직접 전한다. 대표곡 ‘가인이어라’ ‘엄마아리랑’ 등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올 설날에 이어 또 다시 강동원, 이정현 주연의 한반도 좀비 재난영화 ‘반도’도 방송한다.

MBC는 같은 날 오전 11시55분 ‘검객’과 ‘담보’를 내보낸다. ‘검객’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얼 추격 액션영화다. 사극과 액션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장혁을 앞세운 화려한 검술 액션이 돋보인다. 지난해 추석 개봉한 휴먼 힐링 무비 ‘담보’는 사채업자 두석과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아홉살 소녀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등이 출연한다.

이밖에 SBS는 김영광과 이선빈의 찰떡 호흡이 만들어낸 코믹 영화 ‘미션 파서블’,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이 연출하고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 등이 출연한 ‘이웃사촌’도 대기 중이다.

◆ 9월 22일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오전엔 SBS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장애를 가진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강조하며 따뜻한 삶의 메시지를 전하는 휴먼 코미디 ‘나의 특별한 형제’가 방송된다. 신하균과 이광수의 티키타카 연기를 보는 재미가 크다. 또 저녁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돼가는 이야기를 담은 ‘자산어보’를 만날 수 있다. 한 편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흑백 미장센이 돋보인다.

KBS에선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공작’과 72세 꽃청춘 말순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감쪽같은 그녀’가 방송된다.

JTBC는 엄정화, 박성웅 주연의 코미디 영화 ‘오케이마담’으로 연휴 마지막 날 웃음을 책임진다. 또한 tvN은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방송된다. 압도적인 추격액션과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의 폭발적 열연 그리고 이국적 로케이션 풍광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