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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캐시백…배민서 쓴 네이버페이, 노브랜드도 실적 인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월 2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식당에서 시민이 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뉴스1

6월 2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식당에서 시민이 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10월부터 두 달간 시행하는 신용‧체크카드 캐시백(상생소비지원금)의 사용처를 폭넓게 인정하기로 했다. 국민 88%에게 1인당 25만원씩 지급한 재난지원금과는 달리, 캐시백은 스타벅스‧배달의민족 등으로 사용 범위를 최대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사용 지역도 주민등록지뿐 아니라 전국 단위로 인정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배달앱 주문도 OK

17일 카드업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카드 캐시백 운영계획을 추석 연휴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카드 캐시백 신청은 다음 달 1일부터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신청 후 올해 2분기(4~6월) 월평균 카드 사용액과 비교해 3% 이상을 더 쓰면 초과 소비금액의 10%를 카드 포인트로 돌려준다.

예컨대 4월부터 6월까지 한 달 평균 100만원을 카드로 긁은 사람이 다음 달 153만원을 썼다고 하자. 153만원에서 103만원(100만원+3% 증가분)을 뺀 50만원의 10%에 해당하는 5만원을 카드 포인트로 환급받을 수 있다. 캐시백 한도는 1인당 월 10만원이다. 방역 상황을 고려해 일단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시행할 예정인데, 1인당 최대 20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상생소비지원금(신용카드 캐시백).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상생소비지원금(신용카드 캐시백).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카카오‧네이버페이 등 카드사와 연동되는 페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더라도 카드 사용 실적으로 인정된다. 카카오페이로 배달의민족에서 결제를 하더라도 캐시백을 위한 카드 사용실적이 올라가는 식이다.

다만 이 같은 페이 결제를 온라인에서 이용하면서 현금을 충전해 결제한다면 실적 인정이 불가능하다. 현금 충전식 사용은 카드사에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카카오‧네이버뿐 아니라 삼성페이‧SSG페이 등도 포함된다.

앞선 재난지원금과는 달리 이케아와 같은 외국계 기업도 캐시백 사용처에 포함될 예정이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소비 확대라는 취지를 고려해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휴양지 노브랜드도 인정

노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같은 기업형슈퍼마켓(SMS)에서의 카드 사용금액도 인정된다. 다만 신세계‧롯데‧현대와 같은 백화점이나 이마트 트레이더스‧코스트코와 같은 도매형 대형마트는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서비스, 세금 등 소비와 관련 없는 카드사용은 인정하지 않는다. 정부는 캐시백 실적에 포함하지 않는 금지업종을 최소한으로 지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열어두는 이른바 '네거티브' 방식으로 설계하고 있다.

지난달 7월 23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뉴스1

지난달 7월 23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뉴스1

카드 사용 지역에도 제한이 없다. 재난지원금은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지만, 캐시백은 전국에서 사용하는 카드 소비를 모두 인정한다. 만일 부산 사람이 제주도나 강원도로 여행을 가서 카드를 쓰더라도 실적에 반영된다. 이 같이 모은 실적이 2분기 월평균 카드 사용액보다 3%를 넘어서면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

6월 카드 만들어도 3개월 평균 계산 

기준이 되는 2분기 사용액 역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가는 방향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2분기 시작 이후인 5월이나 6월에 처음으로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했더라도 이를 3(개월)으로 나눠 나온 평균값을 2분기 사용액으로 정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가능한 사용처를 넓게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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