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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 집단감염에 ‘화들짝’…대구 목욕업 종사자 전수조사

중앙일보

입력

1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경부고속도로 용인휴게소(인천방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1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경부고속도로 용인휴게소(인천방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대구 지역 사우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대구시가 지역 목욕탕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 점검에 나섰다. 목욕탕 종사자들에 대한 전수 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17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8명이 서구 비산동 한 사우나 관련으로 파악됐다. 이 사우나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검사에서 연이어 연쇄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14일 2명, 15일 3명, 16일 8명이 확인된 데 이어 17일 0시 이후 30여 명이 추가돼 누계가 40여 명으로 늘었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이 목욕탕을 포함해 같은 행정동에 있는 목욕탕 3곳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안전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이달 중 해당 사우나를 방문한 230여 명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 지역 모든 목욕탕의 관리자, 운영자, 종사자에게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대구시는 구·군 합동으로 24개 반, 48명의 합동 점검반을 꾸려 오는 20일까지 대구 시내 277개 목욕탕에서 종사자 코로나19 진단검사 여부, 이용자 출입 명부 작성 여부, 종사자 마스크 착용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특별 방역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주요 점검사항은 목욕장 종사자 전수 PCR(유전자증폭) 검사 실시 여부, 이용자 출입자 명부 작성 여부, 종사자 마스크 착용 여부, 환기·소독 적정 여부, 시설 내 음식 섭취 금지, 평상 등 공용물품 사용 자제 등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최근 서구 소재 목욕장과 관련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추석 연휴 동안 지역 내 확산의 우려가 크다”며 “이번 특별 점검을 통해 목욕탕에서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한 번 더 꼼꼼히 점검하고 목욕장 관련 추가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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