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文, 김정은 뭘하든 인도적 원조…왕조 강화하는 일"

중앙일보

입력 2021.09.17 10:59

업데이트 2021.09.17 11:02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9월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9월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슨 일을 하든 상관없이 ‘인도적 원조’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사설이 실렸다.

WSJ는 15일(현지시간) 오후 ‘북한의 핵 유혹’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WSJ는 “어떠한 지원도 평양 엘리트층에 혜택을 주고, 김씨 왕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북한의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양보 없이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WSJ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대북 제재 및 군사적 억지력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김정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의지를 시험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도발이 뒤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 “먼저 나쁜 짓을 하고 과장된 위협을 한다, 그다음 비난 수위를 낮추고 대화에 합의한다, 마지막으로 양보를 손에 넣고 이전 상태로 되돌아간다”며 수십 년 동안 ‘예측 가능한 협상 전략’을 되풀이해 왔다고 지적했다.

WSJ는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도 성과를 얻지 못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고난의 행군’을 시작할 위기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무기) 개발에 대한 미약한 사찰과 제한을 대가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는 것은 북한에 또 ‘속여도 된다’는 초대장을 주는 셈”이라며 “미국은 김씨 일가가 (핵) 무기 포기를 결정한다면 협상의 문을 열어야 하지만, 그때까지는 제재와 군사적 억지를 유지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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