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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싼 폰’ 시장 점유율 57%…삼성은 하락, 샤오미는 상승

중앙일보

입력

애플이 지난 15일 공개한 아이폰13 시리즈. [사진 애플]

애플이 지난 15일 공개한 아이폰13 시리즈. [사진 애플]

올해 2분기 400달러(약 47만원) 이상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고 샤오미는 소폭 상승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매출 기준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26%)을 웃도는 수치다. 전체 시장에서 프리미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21%에서 올해 2분기 24%로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애플이 시장점유율 57%로 1위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해 4분기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이후 꾸준히 50% 이상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17%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포인트 낮아졌다. 미국의 제재로 위축된 화웨이의 점유율은 17%에서 올해 6%로 9%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업체 샤오미와 오포의 올 2분기 프리미엄폰 시장점유율은 각각 6%, 5%로 지난해보다 2%, 3%포인트 상승했다.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 갤Z로 하반기 점유율 상승 예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며 매출 증가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더 낮은 가격대로 선보여 하반기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거라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을 900만대로 추정하면서 이 중 삼성전자가 88%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가격대별로 보면 지난해 2분기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600~799달러대 제품이 가장 높은 점유율(45%)을 차지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800달러(약 94만원) 이상의 초프리미엄 제품 점유율이 36%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초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1년 전 54%에서 75%로 높아졌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격리 생활로 스마트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급 기기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앞으로도 애플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 역시 이 부문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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