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이 끼자 벌어진 일…세계시총 톱10서 中기업 실종

중앙일보

입력 2021.09.17 10:42

업데이트 2021.09.17 12:36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서비스무역교역회 행사장에 텐센트의 부스가 설치돼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서비스무역교역회 행사장에 텐센트의 부스가 설치돼 있다. [AP=연합뉴스]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중국 기업이 자취를 감췄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압박인 이른바 '홍색규제' 여파다. 당국의 전방위 압박에 중국 빅테크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시가총액 기준 전세계 상위 10위 안에 중국 기업이 전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오전 기준 중국의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시가총액이 5520억 달러(약 648조원)로 전 세계 시총 10위 자리를 미국 엔비디아(5590억 달러)에 내줬다고 전했다. 올해 초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전 세계 시총 상위 10개 기업에서 밀려난 데 이어 이어 텐센트마저 사라지면서 전 세계 시총 상위 10개 기업에 중국 기업이 하나도 없는 상태가 됐다. 지난 201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6일 기준 전세계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블룸버그 캡처]

16일 기준 전세계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블룸버그 캡처]

이후 주가 상황이 변함에 따라 17일 오전 기준 텐센트가 다시 10위로 올라섰다. 이후 엔비디아와 시총 10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이다.

텐센트는 올해 1월만 해도 시총 1조 달러를 넘길 수 있는지를 두고 주목을 받았다. 당시 시가총액은 9490억 달러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거듭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의 한 PC방에서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의 한 PC방에서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당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텐센트에 ‘음반사와 체결한 독점 판권 계약을 포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달 초 중국 당국은 18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이용도 금요일 저녁, 주말과 공휴일에 하루 최대 1시간만 허용하는 조치를 내놨다. 중국 게임 시장에서 56% 점유율을 가진 텐센트를 겨냥한 조치란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의 규제 움직임이 심화하고 있다”며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의)고통이 곧 끝날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16일 기준 전 세계 시총 1위는 애플로 2조4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 2조2900억 달러, 3위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1조9300억)이었다. 그 뒤를 사우디아람코(1조8700억 달러), 아마존(1조7600억 달러), 페이스북(1조500억 달러), 테슬라(7570억 달러), 버크셔 해서웨이(6300억 달러), TSMC(5630억 달러)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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