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굴욕…스마트폰 두뇌 AP시장서 '나머지'로 분류

중앙일보

입력 2021.09.17 09:33

업데이트 2021.09.17 09:56

올 2분기 글로벌 AP 시장 점유율 [SA]

올 2분기 글로벌 AP 시장 점유율 [SA]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이 6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다. 퀄컴과 미디어텍, 애플이 ‘3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시장조사업체 조사에서 ‘나머지(Others)’로 분류됐다.

17일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AP 시장 매출은 70억 달러(약 8조2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퀄컴이 시장 점유율 36%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대만 미디어텍(29%), 3위는 애플(21%)이었다. SA는 삼성전자 점유율을 따로 공개하지 않은 채 ‘나머지(14%)’로 분류했다.

5G 스마트폰용 AP가 성장을 견인했다. SA는 “2분기 5G AP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0% 늘고, 평균판매가격(ASP)은 8%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2분기에 출하된 스마트폰 AP의 거의 100%를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제조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생산된 AP의 약 20%는 5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졌다.

스라반 쿤도잘라 SA 분석가는 “퀄컴과 미디어텍은 (파운드리 생산) 용량 제약에도 견고한 출하량 성장을 기록했다”며 “특히 퀄컴 AP 출하량의 54%가 5G용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만 미디어텍과 중국 유니SOC는 중국 기반 스마트폰 업체의 출하량 증가와 4G 시장 확보 등에 힘입어 2분기 AP 매출이 세 자릿수 증가했다”고 밝혔다.

IT 매체 폰아레나가 추정 제작한 삼성 '엑시노스 2200' 이미지 〈폰아레나〉

IT 매체 폰아레나가 추정 제작한 삼성 '엑시노스 2200' 이미지 〈폰아레나〉

앞선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서도 삼성전자는 2분기 AP 시장 점유율 7%로 4위에 그쳤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오는 연말에 신작 AP인 ‘엑시노스 22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ARM과 협업한 전작(엑시노스 2100)과 달리 AMD와 손을 잡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대폭 향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IT 팁스터(정보제공자) 앤서니는 최근 “그래픽카드 성능을 측정하는 3D마크 테스크 결과, 엑시노스 2200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은 물론 (출시 예정인) 스냅드래곤 895보다 점수가 높았다”며 “엑시노스 2200은 연산과 그래픽 성능 모두에서 라이벌인 스냅드래곤보다 앞선 삼성 최초의 칩셋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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