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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캉스 열풍, 전국 리조트·호텔 꽉 찼다…지자체는 방역 사색

중앙일보

입력 2021.09.17 05:00

전국 관광도시 리조트·호텔 대부분 만실

지난 14일 오후 강원 양양군의 한 리조트 앞 해변. 리조트를 찾은 일부 관광객이 맑은 날씨에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박진호 기자

지난 14일 오후 강원 양양군의 한 리조트 앞 해변. 리조트를 찾은 일부 관광객이 맑은 날씨에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박진호 기자

지난 14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의 한 리조트. 평일임에도 주차장은 투숙객들이 몰고온 차량으로 가득 차 있었다. 리조트를 찾은 관광객들은 인근 해변을 찾아 물놀이를 하거나 주변을 산택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 리조트의 경우 추석 연휴 시작인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전 객실의 예약이 100% 완료된 상태다. 현재 양양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숙박업소의 경우 전 객실 사용이 가능하다.

리조트 관계자는 “추석 연휴와 그 주 주말까지 객실 예약이 모두 완료됐지만,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추석 연휴 다음 주인 10월 초까지 일부 스위트룸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인근 삼척시의 한 해변에 있는 200객실 규모의 리조트 역시 추석 연휴 객실 예약이 모두 마감된 상태다.

제주도 추석 연휴 ‘20만명’ 방문 예상 

지난 14일 오후 강원 양양군의 한 리조트. 평일임에도 리조트를 찾은 관광객들로 주차장이 가득차 있다. 박진호 기자

지난 14일 오후 강원 양양군의 한 리조트. 평일임에도 리조트를 찾은 관광객들로 주차장이 가득차 있다. 박진호 기자

지난 14일 강원 속초시 설악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촬영한 설악산국립공원 전경. 박진호 기자

지난 14일 강원 속초시 설악동에 있는 한 호텔에서 촬영한 설악산국립공원 전경. 박진호 기자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5일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주요 리조트와 호텔로 ‘추캉스(추석+바캉스)’를 떠나려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에 귀성객 및 관광객 등 약 2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휴가 5일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4만명꼴이다. 현재 제주시내와 중문관광단지 등에 있는 특급호텔 대부분은 추석 연휴 기간 사용 가능한 객실이 없는 상황이다. 제주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숙박업소 객실의 3분의 2만 사용이 가능하다 보니 객실이 조기에 마감됐다.

부산의 경우도 대부분의 호텔 투숙률이 90% 수준으로 만실에 가깝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파크하얏트 부산은 추석 연휴 기간 투숙률이 90% 수준이다. 국내 6개 하얏트 호텔 일일 객실 요금을 최대 35% 할인하는 ‘가을 플래시 세일’은 지난주에 완판됐다.

파크하얏트 부산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포함해 오는 12월 19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요금 할인 이벤트 티켓이 모두 팔렸다”며 “그만큼 호텔에서 연휴를 보내거나 늦은 휴가를 떠나려는 수요가 많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은 추석 연휴 전 객실 예약이 모두 끝났고, 인근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90% 투숙률을 보이고 있다.

설악산 인근 호텔 11월 주말도 만실  

지난해 4월 제주국제공항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해 4월 제주국제공항에 서 있는 돌하르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 14일 부산시민공원에 마련된 부산진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외국인이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부산시민공원에 마련된 부산진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외국인이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에 이어 단풍철이 가까워지자 명산 주변의 숙박시설에도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국립공원 인근에 있는 한 호텔의 경우 추석 연휴 기간 객실이 1~2개씩 남은 상황이다. 이어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단풍철 주말 객실 예약도 벌써 마감됐다. 호텔 관계자는 “단풍철인 10~11월에는 등산객이 몰려 주말엔 객실 예약이 어렵다”며 “그나마 평일에만 객실이 조금씩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의 주요 관광지로 관광객들이 몰리자 해당 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연휴 분위기에 편승해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제주도는 이 기간을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로 보고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내놨다. 최소 인원으로 고향 방문을 유도하고 제주 방문 전 예방접종 또는 진단검사, 귀가 후 증상 관찰과 진단검사를 권고했다. 미검사자가 입도 후 확진돼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방역 ‘최대 고비’ 

지난 14일 강원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국립공원 입구. 관광객들이 설악산을 주변을 둘러보고 나오고 있다. 박진호 기자

지난 14일 강원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국립공원 입구. 관광객들이 설악산을 주변을 둘러보고 나오고 있다. 박진호 기자

지난 14일 강원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국립공원 입구 인근 주차장이 차량으로 가득한 모습. 박진호 기자

지난 14일 강원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국립공원 입구 인근 주차장이 차량으로 가득한 모습. 박진호 기자

공항·항만의 입도절차도 강화됐다. 무증상 감염 증가와 재외도민 고향 방문을 고려해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입도객 중 발열자 일행과 재외도민 중 희망자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음식점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 점검도 한다.

구만섭 제주지사 권한대행은 “추석 연휴는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역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며 “제주로 오기 전 진단검사를 받고 방문하기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 방역대책을 수립했다. 추석 명절 이동자제 권고 등 한층 강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하고 집단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의 안전관리에 대한 사전점검도 한다. 연휴 기간 각종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전국 주요 공설 묘원 ‘임시 폐쇄’ 

지난해 4월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 마스크가 씌워진 돌하르방이 서 있는 모습. [뉴스1]

지난해 4월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 마스크가 씌워진 돌하르방이 서 있는 모습. [뉴스1]

박형준 부산시장은 “모두가 코로나19로 긴 시간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명절 기간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 준수와 이동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주요 공설 묘원은 추석 연휴 임시 폐쇄 등 고강도 거리두기에 들어간다. 서울시설공단은 18~22일 5인 이상 성묘를 금지하고, 실내 봉안시설 4개소(승화원 추모의집·용미1묘지의 분묘형 추모의집·왕릉식추모의집·용미2묘지의 건물식 추모의집)를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부산시도 같은 기간 영락공원과 추모공원의 공원묘지, 봉안시설을 전면 폐쇄하고 온라인 추모서비스를 한다. 강원 원주시 추모공원도 추모실을 연휴 기간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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