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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이 불붙었다, 강서구 상승률 2주연속 서울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2주 연속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한 각종 개발 소식에 집값이 들썩이고 있어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0.21% 올랐다. 3주 연속으로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강북권의 9억원 미만 중저가 아파트들은 ‘가격 키 맞추기’를 하며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3% 상승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0.29%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서구 마곡동의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면적 84.98㎡는 지난달 19일 16억원(6층)에 거래됐다. 지금까지 거래된 사례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이었다. 현재 집주인들이 내놓은 매물의 호가는 17억~19억원이다. 마곡엠밸리 7단지에선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가 지난달 20일 16억원(7층)에 팔렸다.

마곡지구에선 총사업비 3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마곡 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MICE는 회의(M)·포상관광(I)·컨벤션(C)·전시(E) 관련 산업을 가리킨다. 마곡 복합단지는 지난 7월 착공했으며 2024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연면적은 82만㎡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46만㎡)의 약 1.8배다.

마곡동 주변 지역 아파트값도 상승했다. 강서구 방화동의 마곡우림필유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8일 10억4000만원(5층)에 거래됐다. 지난 7월 같은 면적(2층)이 9억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1억4000만원 올랐다. 강서구 화곡동의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1일 11억6000만원(14층)에 팔렸다.

이번 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4% 올랐다. 5주 연속으로 같은 수치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4주 연속 0.25%,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4주 연속 0.17%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분양가가 가장 비쌌던 주택 열 곳 중 여덟 곳은 도시형 생활주택이었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6년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분양 보증서를 발급받은 사업장(1809곳)의 3.3㎡당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다. 아파트와 달리 도시형 생활주택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도시형 생활주택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더샵 반포리버파크는 3.3㎡당 분양가가 7990만원으로 1위였다. 강남구 논현동의 루시아 도산208(7900만원)과 강남구 도곡동의 오데뜨오드 도곡(7299만원), 강남구 역삼동의 원에디션 강남(7128만원)도 3.3㎡당 분양가가 7000만원을 넘었다. 일반 아파트 중에서 3.3㎡당 분양가가 가장 비싼 곳은 반포 래미안원베일리(5280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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