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알바’ 급증, 주 15시간미만 취업 역대 최다 160만5000명

중앙일보

입력 2021.09.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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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일주일에 15시간 미만으로 일한 ‘초단시간’ 취업자 수가 지난달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6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초단시간 취업자는 160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추 의원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세부 자료(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200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8월과 비교하면 56.9% 증가했다.

사상 최대 기록한 ‘초단시간 취업자’(15시간 미만 근무) 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사상 최대 기록한 ‘초단시간 취업자’(15시간 미만 근무) 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근로기준법에 따라 고용주는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한 근로자에게 유급휴일이나 주휴수당을 줘야 한다. 인건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고용주들이 주당 15시간 미만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이유다. 추 의원은 “(15시간 미만 근로자 증가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고용주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한 단기 취업자 수는 지난달 1052만2000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2만6000명(64.5%) 증가했다.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정부는 지난달 고용통계에 광복절의 대체공휴일(지난달 16일)이 포함돼 평균 취업시간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보다 338만7000명(17.1%) 감소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로시간 단축은 근로소득 감소로 이어져 (소득) 분배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 일자리를 늘리는 정부의 단기 고용 정책은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 규제 완화와 투자 활성화 등으로 기업의 성장을 도와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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