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에 IS 가입 후회, 영국 돌아가게 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2021.09.1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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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베검의 예전 모습(왼쪽)과 현재. [BBC 캡처]

베검의 예전 모습(왼쪽)과 현재. [BBC 캡처]

10대 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하고 IS 조직원의 아이를 낳은 후 영국 시민권을 박탈당한 여성이 고국인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용서를 구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샤미마 베검(22)은 최근 IS에 합류한 것을 후회한다며 영국으로 돌아가 테러리즘과 싸우는 것을 돕고 싶다고 했다. 베검은 ‘IS에 합류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BBC 기자의 질문에 “물론이다. 내 인생을 낭비한 것을 완전히 후회한다. 나 자신이 미워진다”고 말했다.

마음을 바꾼 것이 IS가 주도권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오랜 시간 동안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이제야 진짜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검은 자신이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영국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IS의 전술에 대해 조언할 수 있고, IS에 참여하는 등 급진화할 위험이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법도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자산’이 되겠다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이를 제안했다.

베검은 15살 때 두 명의 다른 영국 여학생과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갔다. 베검은 그곳에서 네덜란드 출신 신병과 결혼해 3년 넘게 IS 통치 아래 살았다. 그는 2019년 임신 9개월 상태로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그의 아기는 폐렴으로 숨졌다. 이에 앞서 두 명의 다른 자녀도 잃었다고 말했다. 베검과 함께 시리아로 건너간 두 여학생 중 한 명은 이미 사망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BBC는 전했다.

베검은 2019년 사지드 자비드 당시 내무장관으로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영국 시민권을 박탈당했다. 현재 보건장관이 된 사지드 자비드는 베검이 영국으로 돌아와 시민권 소송을 하더라도 승소할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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