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할머니 '담배셔틀' 시키며 깔깔…'패륜 10대' 2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2021.09.16 17:29

업데이트 2021.09.16 18:47

담배를 대신 사 오라며 60대 노인에게 폭력을 행사해 사회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킨 10대 2명이 결국 구속됐다.

16일 경기 여주경찰서는 폭행 등 혐의로 A군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군을 포함한 10대 5명은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0분께 여주시 홍문동에서 60대 여성B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들고 있던 꽃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오후 10시 55분께 '학생들이 여럿이 모여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노상에 모여 있던 A군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 사실을 인지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 중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한 A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15일 발부받았다.

특히 A군 일행은 노인을 폭행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는데,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영상에는 한 남학생이 B씨에게 접근해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라고 말하고, 주저하는 B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꽃으로 때리며 조롱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일행은 남학생의 행동을 지켜보며 웃는 장면도 담겨 있다. A군 일행은 B씨의 손수레를 걷어차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한 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60대 노인에게 담배셔틀 요구한 10대, 강력 처벌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16일 오후 5시 기준 12만명에 가까운 이들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10대 일행 중 한 명이 다니던 경기관광고는 지난 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학생을 퇴학 조치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다른 학생들도 징계위원회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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