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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또 백악관 초청당하나…올해 세번째 반도체 기업 소집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CEO 서밋에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열린 반도체 CEO 서밋에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다시 백악관으로 불러 모은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23일(현지시각) 미국 행정부가 백악관에서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세 번째 여는 행사다. 4월 서밋에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알파벳(구글 모회사), 인텔, 마이크론 등 19개사 ‘초청 당해’ 참석했다. ‘반도체 재건’을 추진하는 미국 정부는 두 차례 서밋을 통해 삼성전자와 TSMC‧인텔 등에서 수십조원 규모의 미국 내 투자를 끌어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3차 서밋은 지나 레이몬드 상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재한다. 2차 서밋을 직접 주재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초청 기업 역시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두 차례 서밋에 참석한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초청 받을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는 미국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 “바이든 행정부는 몇 달간 지속되고 있는 반도체 병목현상을 완화하는 데 있어서 관련 기업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목할 것은 이번 서밋의 목적이 ‘투자 유치’보다는 ‘반도체 공급망 점검’에 실려 있다는 점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공급망에 포함된 기업에서 정보를 얻기 위해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어떤 조사인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과 관련해 모종의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정부가 반도체 수요, 공급 문제에 관여하는 것을 원치 않는 기업들로부터 일부 저항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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