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나" 김치·깻잎·맨밥 軍 또 부실급식

중앙일보

입력 2021.09.16 17:17

업데이트 2021.09.16 17:27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육군 부대에서 병사들에게 부실한 급식을 배식했다는 폭로가 또 나왔다.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제9공수여단 소속이라 소개한 한 제보자가 올린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그는 “우리 부대는 7월 초부터 인천국제공항 검역지원 임무를 시행 중”이라며 “최근 검역지원 인원 중 확진자가 발생해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사로 전달해주는 급식이 너무 부실해 참다 참다 점심으로 나온 식사를 찍어 올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밥과 김치, 깻잎, 국 등이 있는 급식판의 모습이 담겼다. 밥의 양은 많은 편이지만 국물에는 건더기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김치와 깻잎은 소량이었고, 제일 큰 반찬 칸 한 곳은 비어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네티즌들은 “메인 반찬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나”, “최소한 음식이라도 똑바로 챙겨 달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대전’ 캡처]

[페이스북 페이지 ‘육대전’ 캡처]

군대 내 부실급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육대전에는 군대 내 부실급식 관련 제보가 끊임없이 올라왔다.

지난 5일엔 자신을 육군 5사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한 제보자가 비닐봉지에 쌀밥과 깍두기만 담겨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달 3사단과의 합동 KCTC 전투훈련에 참여했는데 훈련 기간 중 원래 배식하기로 한 식단이 나오지 않고 김치와 밥으로 먹은 횟수만 5번이 넘는다”며 “하루빨리 부대에서 병영식단 개선 및 용사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육군 1기갑여단에서 배식한 급식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쌀밥, 국, 부추겉절이, 소량의 돼지고기가 전부였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대전’ 캡처]

[페이스북 페이지 ‘육대전’ 캡처]

앞서 국방부는 부실식단 논란의 근원적 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부터 기본급식비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인당 하루 8790원이었던 기본 급식비를 내년부터 1만1000원으로 인상할 뿐만 아니라 컵밥 등 장병 선호 식품 추가 비치, 육류·가공식품 증량, 대대급 이상 부대 지휘관 1개월 간 장병과 동석 식사, 격리 장병 도시락 전수 확인 등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욱 국방부 장관은 “최근 격리 장병의 급식 지원과 생활 여건이 부실했던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부대별 지휘관이 직접 식단 등을 점검해 장병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여건을 적극 보장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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