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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패티에 '오도독' 손가락이? 볼리비아 뒤집힌 햄버거 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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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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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의 한 햄버거 매장에서 손님이 먹던 햄버거에서 사람 손가락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손가락의 정체는 햄버거를 만들던 매장 직원의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 위생 문제뿐 아니라 직원들의 안전 관리에도 미흡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스 티엠포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 있는 패스트푸드 체인 업체 '핫 버거'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사람 손가락을 발견했다는 한 여성의 폭로가 올라왔다.

이 여성은 해당 가게에서 햄버거를 먹다가 입안에서 딱딱한 무언가가 씹히는 것을 느끼고 즉시 뱉어냈고, 이후 사람 손가락으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후 매장 직원에게 이물질을 갖고 가 항의했지만, 매장 측은 "환불해주겠다"며 무마하기에 바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몇 입 베어 문 햄버거와 함께 사람 손가락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흰 그릇에 담겨 있었다.

이후 이 여성은 진위 확인을 위해 경찰을 찾았다. 당국의 조사 결과, 문제가 된 이물질은 해당 업체에서 고기 패티 작업을 하던 직원의 손가락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은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고기 분쇄 작업에 투입됐고, 지난 10일 작업 도중 기계에 손가락이 빨려 들어가면서 손가락 2개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직원은 현재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손가락 하나는 햄버거에서 나왔는데 다른 하나는 어떻게 됐는지 알 수 없다"며 일부 다른 지점에도 '사고 발생' 고기가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업체가 계속해서 이를 숨겨왔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문제가 된 업체의 법률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업체는 이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고, 당국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업체 대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해 깊이 유감을 표한다"며 사고로 피해를 본 직원과 해당 여성에게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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