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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달리는데 "죽을래?" 택시기사 마구 때린 만취 2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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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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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기사를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0시쯤 부천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달리던 택시 뒷좌석에서 60대 택시기사 B씨의 얼굴 등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눈과 입술 등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SBS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갑자기 “XXX야, 죽을래?”라며 욕설을 내뱉고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내리쳤다. B씨는 폭행을 당하면서도 운전에 집중했다.

당시 A씨 옆자리에 타고 있던 지인이 가까스로 A씨를 제압했고, B씨는 갓길에 차를 세운 뒤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B씨는 SBS와 인터뷰에서 “내가 조금만 운전을 잘못했으면 세 사람이 다 죽을 뻔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운전했다”며 “운전 중인 기사를 폭행한다는 건 살인미수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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