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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사업 다각화 가속 페달 밟는 S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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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말레이시아는 한국형 차량 공유 사업의 첫 해외 진출 모델이다. 2018년 1월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SK㈜]

쏘카 말레이시아는 한국형 차량 공유 사업의 첫 해외 진출 모델이다. 2018년 1월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SK㈜]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자회사 투자유치와 합작법인 설립 등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차원의 관심사인 친환경 사업과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SK㈜ ‘쏘카 말레이시아’, 650억달러 투자 유치 #SK E&S, 부산도시가스 100% 자회사 편입 추진 #SKC, 日 TBM과 생분해 플라스틱 합작사 설립

SK㈜ 쏘카 말레이시아, 650억 투자 유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는 16일 자회사인 쏘카 말레이시아의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다. 총 650억원(5500만 달러) 규모로 글로벌 사모펀드인 이스트브릿즈파트너스와 말레이시아 다국적기업 사임다비가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쏘카 말레이시아가 시작한 개인 간 차량대여(P2P) 플랫폼 ‘트레보’가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쏘카 말레이시아는 한국형 차량 공유 사업의 첫 해외 진출 모델로 현지에서 9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7년 SK㈜와 쏘카가 합작법인으로 설립했으며 2018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SK㈜는 지난해 쏘카가 보유한 지분을 추가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SK㈜는 지난 2015년 쏘카에 약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한 이후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그랩을 비롯해 미국의 투로, 이스라엘의 오토노모 등 각국의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에 투자해왔다. 신정호 SK㈜ 디지털 투자센터장은 “앞으로도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회수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고성장 디지털 분야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 E&S, 부산도시가스 공개매수 

추형욱 SK E&S 대표이사가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 SK E&S 미디어데이'에서 2025년 기업가치 35조원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 SK E&S]

추형욱 SK E&S 대표이사가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 SK E&S 미디어데이'에서 2025년 기업가치 35조원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 SK E&S]

SK E&S는 부산도시가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SK E&S는 16일 부산도시가스의 주식 259만5597주를 주당 8만50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23.6% 규모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다. 현재 SK E&S는 부산도시가스 주식 740만5403주(발행주식 총수의 67.3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 후에는 부산도시가스의 자기주식 99만9000주(발행주식 총수의 9.08%)를 제외한 유통주식 전부(1000만1000주)를 보유하게 된다. 지분 취득 후에는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SK E&S 관계자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가 대비 높은 가격으로 매수금액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또 “부산도시가스를 100% 자회사로 만들어 경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향후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 시 양 사의 상승효과(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KC, ‘SK티비엠지오스톤’ 설립

SKC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일본 TBM의 라이멕스. [사진 SKC]

SKC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일본 TBM의 라이멕스. [사진 SKC]

SKC는 합작사를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을 확대한다. SKC는 일본의 친환경 소재기업 TBM과 합작법인 ‘SK티비엠지오스톤’을 설립하고 생분해 라이멕스(LIMEX) 상용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라이멕스는 일반 플라스틱 수지에 석회석을 50% 이상 혼합해 만든 신소재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생분해 라이멕스는 일반 플라스틱 수지 대신 자연에서 단기간에 분해되는 생분해성 수지(PBAT, PLA)를 혼합해 만든다.

기존 생분해 소재는 일반 플라스틱 소재보다 가격이 2~3배 비싸기 때문에 시장 확대가 제한적이었다. 생분해 라이멕스는 자연에 매장량이 풍부한 석회석을 최대 80%까지 활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가격경쟁력이 높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생분해 라이멕스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돌입해 2023년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가공식품 용기·일회용품 시장에 진출하고 건축·자동차용 내장재 등으로 용도를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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