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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이름 깜빡한 바이든 "호주 친구, 감사합니다"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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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5일 화상으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모리슨 총리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있다. 아래 영상에 음성이 나온다.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5일 화상으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모리슨 총리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있다. 아래 영상에 음성이 나온다. [트위터 캡처]

15일(현지시간) 미국·영국·호주 정상이 첨단 군사 기술을 공유하는 3국 안보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자리.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공동 화상 기자회견 도중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영국 총리에게 "고마워요. 보리스"라고 말했다. 그후 바이든은 모리슨 총리의 얼굴이 나온 화면 쪽으로 몸을 돌린 뒤 "그리고 감사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듯 바이든은 모리슨을 '다운 언더(Down Under, 지구 아래쪽에 위치한 호주를 칭하는 말) 친구'라고 칭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정말 고마워요 친구. 총리님 감사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의 이 말에 모리슨 총리는 미소를 지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더 오스트레일리언 등 호주 언론은 16일 이 소식을 전하며 "바이든이 역사적인 'AUKUS(오커스)' 발표 순간에 스콧 모리슨의 이름을 잊었다"고 평했다.

미국·영국·호주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미국·영국·호주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번 새로운 파트너십은 미국·영국·호주 세 나라의 국가명을 따 'AUKUS'라고 명명됐다. 이 체결에 따라 미국은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을 규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데 이런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바이든이 모리슨의 이름을 잊자 호주와 영국 언론을 중심으로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방송 진행자 칼 스테파노비치는 "'다운 언더 친구'라고 한 건 정말 어색하다"고 평했고, 호주 저널리스트 크리스 울만은 "'AUKUS'란 약어만큼이나 어색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영국 언론인 그레임 데미아니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관련 영상과 글. [트위터 캡처]

영국 언론인 그레임 데미아니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관련 영상과 글. [트위터 캡처]

영국 언론인 그레임 데미아니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은 호주 총리를 '아래쪽 친구'라고 부르며 '정말 고마워 친구'라고 말했다. 이는 내가 누군가의 이름을 잊어버리면 '고마워 친구'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고 썼다.

이 영상은 현재 소셜미디어(SNS)상에 확산 중이다. 스카이뉴스 호주판 등은 SNS에 미국·영국·호주인들의 댓글 수백 개가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SNS에는 "어떻게 총리 이름을 기억 못하나? 당황스럽다" "누군가의 이름을 언급하려면 메모해두라"는 반응이 나왔고, "AUKUS는 스콧 모리슨의 이름을 모르는 바이든과 멋진 출발을 했다"고 비꼬는 글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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