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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신임 U-23 감독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검증받겠다"

중앙일보

입력

황선홍 신임 U-23 대표팀 감독이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1차 목표로 삼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신임 U-23 대표팀 감독이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1차 목표로 삼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내년 아시안게임 목표는 우승이다."

"태극마크 자긍심, 감동 주겠다" #"원팀 중요, 빠른 축구 할 것"

황선홍(53) 신임 23세 이하(U-23)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U-23 대표팀 취임 비대면 기자회견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황 감독을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팀을 이끈다.

황 감독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2002 한일월드컵 끝나고 국가대표팀 감독이 꿈이라고 말했다. A대표팀은 아니지만 20년 걸려 이 자리에 앉게 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헤쳐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힘든데, 국민들께 감동을 주는 팀을 만들겠다. 내 모든 것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까지 U-23 대표팀을 이끈다. 다만 내년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가 결정된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목표다. 면밀하게 준비하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모든 감독의 꿈은 A대표팀이지만, 그만큼 어려운 절차를 거쳐야 하고 검증받아야 하는 자리다. 나는 이 자리를 통해 그런 검증을 제대로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 감독의 U-23 대표팀 사령탑 데뷔 무대는 다음 달 27~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H조 경기다. 한국은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차례로 대결한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하면 U-23 대표팀은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한다.

그는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 시절처럼 빠른 축구를 준비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포항을 이끌고 K리그 우승컵(1회)과 축구협회 FA컵(2회)을 들어 올렸다. 2013년에는 국내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와 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적극적이고, 스피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빠른 시일 내 코치진도 꾸릴 예정이다.

약점을 지적된 소통 능력에 대해서 황 감독은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미래는 어떻게든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과거보단 미래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원팀'이 중요하다. 모두가 한 팀이 될 수 있게끔 만드는 게 우선이다. 최대한 많은 선수가 같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선수들은 그 분위기 안으로 들어오게 돼 있다"고 지도 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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