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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재명, 與후보 될듯…이준석? 아직 줄 점수 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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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만찬회동을 한 뒤 웃으며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29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만찬회동을 한 뒤 웃으며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에게 "아직은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특별하게 변한 게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나서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전 위원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취임 100일이 다 돼가는데, 100점 만점에 몇점으로 평가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뚜렷한 결과가 없는데 점수를 어떻게 매기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년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하면 (이 대표) 본인의 정치 생명도 끝이라고 하는 것을 스스로가 인식하면서 내년 대선을 준비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입장에서 與·野 누구든 쉽지 않을 것"

그는 "이 대표가 '김 위원장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고 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나를 모셔야겠다는 건 고마운 생각이다. 내가 판단하는거지 남이 모신다고 따라가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선출된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영 아니다 싶은 사람이 (최종 후보가) 될 수도 있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까지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차 컷오프에서 추려지는 4명에 대해서는 "윤석열·홍준표, 그 다음에 유승민"이라면 "네 번째는 누가 될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에서 누가 최종후보가 될 것이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경선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을 놓고 얘기를 할 수가 없다"면서도, 여당에 대해선 "지금 현재로는 이재명씨가 제일 유력하지 않나 이렇게 본다"며 "(하지만) 결선까지 가게 되면 판이 어떻게 뒤집어질지 모른다"고 했다. 또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누가 나오든지 쉽지 않다"며 "지금 여당과 야당 누구든 간에 쉽지가 않다"고 했다.

"고발사주? 옛날같은 패턴…국민들 판단할것" 

한편 김 위원장은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실체가 불분명한 것 같고, 명확하게 법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옛날과 같은 패턴이 다시 한번 반복된다"며 "그 자체가 대통령 선거에 크게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나타난 상황을 놓고 보면 크게 영향이 없다. 국민들도 그런 걸 하도 많이 겪어봐서 '갑자기 선거 얼마 안 남겨놓고 이런 짓이 벌어지는구나'하는 판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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