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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 전 경성을 살아냈던 신여성들에게 보내는 편지 이중창 '피갈호의 혼인'

중앙일보

입력

일본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연극 〈피갈호의 혼인〉이 국립극장 별오름 극장에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연극 〈피갈호의 혼인〉은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가회동 적산가옥 일본인 후작 댁에서 일하는 예비부부인 조선인 집사와 메이드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영화 ‘쇼생크의 탈출’로도 잘 알려진 편지 이중창을 포함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10곡의 아리아를 극 중간에 배우가 부르는 음악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일본 강점기의 젊은 여성인 〈피갈호의 혼인〉의 수잔은 프랑스의 대표 일간지 《르 피가로》의 슬로건처럼 사회와 자신이 속한 가정을 비난할 수 있는 자유와 진정으로 칭찬할 수 있는 위치까지 도달하려 주위에 있는 다른 여성들과 연대하여 경성을 살아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출가 안병구는 미국 연출가·안무가 협회(Stage Directors and Choreographers Society)의 정회원으로 대표작으로는 〈13 후르츠케이크〉 (2020), 〈하멸/햄릿 (Hamyul/Hamlet)〉 (2011), 〈여행: 뮤지컬 비녜트 (Voyage: Musical Vignettes)〉 (2013) 등이 있으며 그의 작품은 뉴욕 타임스, NYTheatre.com 등 세계 유수 언론의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또한 그는 2013년에는 ‘노래하는 배우들’이라는 실험 음악극 단체를 창단하여 다양한 양식의 음악극 창작과 국내외 공연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극 〈피갈호의 혼인〉은 작가 윤혜주의 첫 희곡으로  202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 작가 프로그램 선정작이자 2021년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후원 선정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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