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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교수 탑승…머스크 '스페이스X' 우주여행 시대 열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민간인 4인을 태운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곤이 이륙하는 순간. [사진 유튜브 캡쳐]

민간인 4인을 태운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곤이 이륙하는 순간. [사진 유튜브 캡쳐]

민간인들만을 태운 미국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발사에 성공했다. 민간인이 지구 궤도에서 우주를 내려다보는 건 이번이 사상 최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 민간 우주시대 열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머스크의 스페이스X, 민간 우주시대 열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스페이스X는 15일 오후 8시(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크루드래곤(Crew Dragon)’을 발사했다. 크루드래곤은 페이스X가 개발한 재사용 가능한 우주발사체(‘팰컨9’)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다.

4인의 민간인이 탑승한 스페이스X의 로켓이 우주로 출발을 준비 중이다. [사진 유튜브 캡처]

4인의 민간인이 탑승한 스페이스X의 로켓이 우주로 출발을 준비 중이다. [사진 유튜브 캡처]

인스피레이션4(inspiration 4)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발사는 전문 우주 비행사가 탑승하지 않고 민간인 4명이 우주를 여행하는 프로젝트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시프트 포체가 멀츠 최고경영자(CEO)인 제라드 아이작먼과 그가 선발한 의사·교수·엔지니어가 탑승했다. 골수암 환자였던 세인트주드 아동병원 전문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 지구과학자 시안 프록터, 록히드 마틴의 데이터 엔지니어 크리스 셈브로스키 등이다.

이들은 사흘간 고도 360마일(575㎞) 상공에서 지구 궤도를 탐험할 예정이다. 지구 궤도는 태양의 둘레를 공전하는 지구의 타원 운동 궤도다. 시속 1만7000마일(2만7360㎞)의 속도로 국제우주정거장(ISS)·허블우주망원경 궤도보다 높은 위치에서 지구를 돈다.

스페이스X 우주 여행에 동참한 4인의 민간인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스페이스X 우주 여행에 동참한 4인의 민간인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이륙으로부터 약 사흘 후 크루드래곤과 인스퍼레이션4 승무원은 지구로 돌아온다.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 지정한 복수의 착륙 지점 중 한 곳으로 되돌아오면 우주여행이 끝난다. 다만 기상 환경이 변수다.

벤지 리드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부문 선임이사는 “허블 우주망원경 이후 인간이 가장 높은 우주 궤도에 진입하는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크루 드래곤을 태운 팔콘9 로켓이 우주선 발사대 옆에 서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크루 드래곤을 태운 팔콘9 로켓이 우주선 발사대 옆에 서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인류의 우주 관광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 리처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버진 갤럭틱’이 각각 한 차례 민간 우주 관광에 성공했다. 다만 스페이스X는 가장 오랜 시간(3일) 우주에 머물고, 전문 비행사가 탑승하지 않다는 점을 차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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